[상하이=김태구 기자]2014 상하이 국제로봇전시회(CIROS 2014)에는 한국로봇산업협회가 8개 기업을 참여시켜 한국관을 구성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현지 수출 상담회를 마련한다. 이에 본지는 협회와 동행 취재하며 전시회 이모저모를 전하고자 한다.

새벽같이 일어나 국내 로봇 업계 관계자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9일부터 개최되는 ‘2014 중국 상하이(上海) 국제로봇전시회’(CIROS 2014)'에 참여하기 위해 인천을 떠나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했다.

세네스테크놀러지, 나온테크, 다인큐브, 로보티즈 등 8개 한국관 참가 업체들은 8일 시작되는 CIROS 준비를 위해 여념이 없었다.

한국로봇산업회는 중국로봇산업연맹과 의소소통이 잘 되지 않았는지 양 협회 대표자 간 회의가 사전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어로봇시스템학회는 다음 날 공연 예정인 로봇들이 반입이 되지 않아 이리저리 수소문 한다고 한국과 중국에서 하루를 바삐 보냈다. 하지만 인보이스도, 계약서도 없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이러는 동안 학회 관계자는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다가 다시 호출을 받아 공항으로 다시 갔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이 CIROS에서 공연할 로봇은 푸동에 잠자리를 마련했다.

저녁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마련한 만찬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대한무역공사 상하이무역관 이민호 관장은 무려 40분이 넘는 강연으로 바다를 건너 온 업체 관계자들을 지치게 했다. 이른바 교장 선생님들의 아침 조회 말씀처럼 누가 쓰러지지 않으면 했던 말을 반복하며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그치지 않을 태세였다. 이때 누군가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갔다. 이후 10여분 강연이 이어진 후 업체 관계자들은 무사히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 CIROS를 개최하는 중국로봇산업연맹(CRIA)이 국제로봇협회(IFR)와 함께 마련한 CIROS 전시회 부대 행사인 컨퍼런스가 8일 중국 상하이(上海) 푸동 케리호텔에서 개최됐다.

▲ 대한무역투자공사 상하이무역관 이민호 관장이 8일 중국 상하이 푸동 미니아(Minya) 호텔에서 마련된 저녁 만찬에 앞서 1시간 가량의 열띤 강연으로 업체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