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생체 내 약물 전달하는 나노로봇, 근시 발생을 늦출 수 있는 '나노 보호램프' 등 나노 기술이 중국에서 개발됐다.

지난 17일 중국 광둥(广东)성 광저우(广州) 가오신구(高新区)에서 개최된 웨강아오 대만구(粤港澳大湾区, Great Bay Area) 나노산업혁신 발표회에서 중국의 나노 기술 성과가 발표됐다고 중국 경제 매체 경제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나노소재, 나노 바이오의약, 스마트나노기술, 탄소중립 관련 나노 기술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뉜 88개의 국제 선도 나노 기술 산업화 성과를 발표했다. 대부분 웨강아오 대만구 국가나노과학기술혁신연구원이 각각 개발한 성과였다고 경제일보가 전했다.

자오위량(赵宇亮) 중국사회과학원 원사이자 국가나노과학센터 주임은 "웨강아오대만구에는 이미 1만 개 이상의 나노기술 관련 산업 및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나노기술 산업화를 위한 우수한 혁신 환경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연코 나노로봇이었다. 장톈(张甜) 국가나노과학기술 혁신연구원 의료용 DNA 나노로봇 프로젝트 책임자는 "기존의 종양 치료제는 종양 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도 죽인다"며 "하지만 해당 의료용 DNA 나노로봇을 정맥에 직접 주입하게 되면 로봇이 특정 종양에만 약물을 주입할 수 있어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용 DNA 나노 로봇은 생체 내에서 직접 분해될 수 있어 독성과 부작용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날 발표회에서는 나노 기술을 응용한 5G 이어폰, 근시 발생을 늦출 수 있는 나노 눈보호 램프 등이 공개됐다.

지난 4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웨강아오 대만구 나노산업 혁신지구 건설 방안'을 승인해 나노 기술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옌더웨(颜德岳) 중국과학원 원사는 "웨강아오 대만구 나노 산업 혁신지구가 첨단 과학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과학 기술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과학연구 직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