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GV 기반의 로봇 주차장

중국 장쑤성 쉬저우(徐州)시가 로봇을 이용해 주차 시간과 공간 효율을 높이고자 지난 16일 첫 번째 무인운반로봇(AGV) 기반 주차장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장쑤성 최고 수준의 AGV 기반 로봇 주차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전날(16일) 쉬저우시의 첫 번째 AGV 주차장이 첫 삽을 떴다고 보도했다. 쉬저우시는 해당 주차장에 약 6000만위안(약 117억원)을 투자했으며, 내년 3월경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AGV 스마트 주차장은 AGV를 주차 매개로 삼은 신형 자동화 기계식 주차장이다. AGV 주차장에서 운전자가 차량을 주차장 출입구에 대놓기만 하면 되고, 차량 밖에 있는 QR코드로 인식하면 주차 로봇이 주차를 자동으로 완수한다. 차량을 찾을 경우,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클릭 한 번만 하면 된다. 운전자가 출입구에서 기다리면 약 5분 만에 차를 찾을 수 있다.

기존 주차 방식에 비해 주차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주차 과정에서 주차 로봇만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승하차시 간격을 둘 필요가 없고, 경사로나 차도 등이 필요 없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쉬저우시의 AGV 주차장은 내비게이션, 무인주행, 운동제어, 빅데이터 알고리즘,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탑재돼 있어, 주차장 내에서 차량을 고정밀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차장에 설치된 주차 로봇은 주차장의 AGV 시스템과 연계돼 빠르고 효율적으로 주차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줘 운전자들이 즐거운 주차 체험을 제공한다고 펑파이신문이 전했다.

한 담당자는 "로봇의 도움으로 운전자들은 주차를 쉽게 할 수 있고, 주차 공간을 찾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중국 내 AGV 주차 시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펑파이신문은 AGV가 제조 분야뿐 아니라 스마트 주차장 영역에서도 더 널리 쓰이면서 로봇 응용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