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한 자동차 회사에서 로봇이 작업을 하고 있다(출처 : 경제일간지 Valor)

브라질의 자동차 제조업체 상당수가 로봇과 지능형 장비를 생산라인에 도입해 생산성 향상 및 노동력 절감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KOTRA 해외비지니스정보포털 글로벌 윈도가 상파울루 무역관 관계자의 보고를 지난 30일 보도했다.

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화는 자동차 생산공정 중 특히 도정과 용접분야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며 수많은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실질적으로 대신해 더 효율적으로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20년 전 자동차 생산업체는 약 80명의 근로자를 고용해 각각 1000여 대의 차량을 생산했지만 오늘날은 로봇의 사용으로 과거 노동력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35명의 근로자가 같은 양의 챠량을 생산해 내고 있다.

브라질에 신규 공장을 설립한 자동차 업체에 따르면 로봇 도입으로 완성된 각 차량에 소요되는 전력 에너지 및 수자원의 40%를 절약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피아트 관계자는 지프 모델 차량 생산을 위해 건설 중인 페르남부쿠주 고이아나지역의 공장은 로봇과 지능형 장비가 대거 도입돼 전 세계 피아트 공장 중 가장 첨단장비를 갖춘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헸다.

상파울루 주 내륙 지방의 타우바테에 위치한 공장에는 폭스바겐사가 2014년 초 출시한 컴팩트 카인 '업!(Up!)' 모델의 생산 공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공장의 도장 라인에서는 다른 브랜드 동급차량 생산에서 소비되는 수자원의 20%, 전력 에너지의 30%를 감소하는 데 성공했다.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은 용접과정에서 공정 자동화가 100% 이뤄지며 현대중공업에서 직접 제작한 로봇을 사용 중이다.

리우데자네이루주 헤젠데 지역에 지난 4월 문을 연 26억 헤알 규모의 닛산 생산공장은 일본에서 직접 들여온 88대의 로봇을 마치(March) 모델 생산공정에 투입해 노동력과 원자재 사용을 40% 감소하는데 성공했다.닛산은 이동식 플랫폼 내 조립과정 중 차량과 부품이 공장 바닥의 자기(磁氣) 트랙을 따라 움직이는 방식을 사용, 과거 전통적인 체인방식에서 벗어나 노동력 절감과 생산라인의 유연성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는 특정 플랫폼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체 생산공정을 중단시킬 필요 없이 해당 라인의 문제만 제거하는 형식을 통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리스크를 감소시킨 것이다.

바이아주 카마사리에 위치한 포드의 자동차 생산공장에는 생산력과 품질을 감시하고 기계장비 유지를 위해 기계가 중앙무선(Wi-fi)시스템을 통해 서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BMW는 10월 완공 예정인 산타 카타리나주 아쿠아리에 위치한 생산공장에 15개의 로봇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대부분 차체 프레이밍과 도장 공정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BMW 관계자는 로봇과 지능형 기계의 사용을 통해 전세계 BMW 생산공장이 준수하는 품질과 기술의 표준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SAE(모빌리티기술관련엔지니어협회)는 로봇의 도입으로 자동차 공업단지의 현대화는 단순히 특정지역에만 국한됐던 모델 생산에서 각기 다른 국가에서 동일하게 생산되는 글로벌 모델 생산으로의 변화를 촉진시킨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의 공장이 보편화된 생산프로세스를 거쳐 제품과 품질의 상향표준화, 나아가 산업 공정의 현대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선욱 상파울루 무역관은 "앞으로 로봇을 비롯한 기계는 더욱 지능화되면서 도장 및 용접 공정뿐만 아니라 더 구체적이고 섬세한 인간 노동의 몫을 해낼 것이라고 분석되며, 자동차 산업 이외 여러 산업에의 쓰임새가 증가하므로 브라질 로봇시장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