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중국 로봇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활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중국 언론 화샤시보(华夏时报, 차이나타임즈) 집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로봇 산업에서 일어난 투자가 50건에 이르렀다. 이중 1억위안(약 191억원) 이상 투자가 24건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으며, 1000만위안(약 1조 9087억원) 이상 투자가 16건이었다. 투자 금액이 공개되지 않은 것은 5건이었다. 이미 공개된 투자 금액을 합하면 총 100~140억위안(약 2조 6700억원) 수준이다.

화샤시보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1월 로봇 산업의 주요 투자 건수는 크게 차이가 없는 20건 수준이였지만, 금액은 48.8% 더 많았다. 2월에도 로봇 산업 투자는 약 29건이었으며 이중 1억위안 이상 투자가 15건으로 투자 총액이 54~74억위안(약 1조 306억원~1조 4124억원) 수준이었다.이는 올해 로봇 산업에 대한 자본 시장이 매우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1월 이뤄진 21건의 투자는 자율주행, 창고물류, 3D비전, 인공지능, 수술 및 재활 로봇, 특수 로봇, 서비스 로봇 등 영역에서 이뤄졌다. 2월 로봇 기업 투자는 주로 스마트 및 자율주행 관련 영역에서 이뤄졌다. 수술 및 의료 재활 로봇,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영역 등도 5건씩이었다. 그 다음은 머신비전, 서비스 로봇, 창고 물류 영역이며 각각 3건씩이었다.

1~2월 이뤄진 50건 가량의 투자 중 첫 투자, 엔젤 투자, 시리즈 프리A 투자, 시리즈A 투자, 시리즈A+ 투자, 시리즈A++ 투자가 29건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화샤시보는 로봇 산업의 투자 열기가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연관있다고 봤다.

지난해 12월 28일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4차5개년 로봇산업발전규획'과 '14차5개년 스마트제조발전규획'을 내놨다. 중국 제조업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정책으로서 로봇 산업의 세부 영역에 대한 발전과 상위 설계를 통해 인재와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