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에너지 기업인 우드는 무엇보다도 로봇 기능을 통해 석유 및 가스 자산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메탄 방출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우드)

스코틀랜드의 엔지니어링 및 관리 서비스 대기업 '우드(Wood)'의 미국 휴스턴 지사 직원들이 석유 및 가스 산업의 로봇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고 휴스턴 이노베이션맵이 지난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우드는 최근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로부터 300만달러(약 36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지원받아 이 지역의 석유 및 가스 기반 시설을 자율적으로 조사하고 유지·보수하는 로봇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앤드류 퓨리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주 총리는 “우리는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준비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석유와 가스가 필요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주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을 더욱 더 줄이기 위한 새로운 혁신적 아이디어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계와 협력하면서 석유 및 가스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과 남성들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이 로봇은 석유와 가스 자산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메탄 방출을 조기에 탐지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우드는 캐나다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더 많은 로봇 출시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 2~5일 휴스턴 NRG파크에서 열리는 해양 기술 컨퍼런스(OTC) 행사장에서는 우드의 일부 로봇들이 전시장을 누빈다. 5월 3일 OTC 세션은 해양 로봇 기술의 신흥 분야를 조명하게 된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엑손모빌의 라미 자바리와 휴스턴에 주요 지사를 두고 있는 셸의 로스 도크가 이 세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엑손모빌과 셸은 모두 최근 몇 년 동안 로봇을 도입했다.

우드 휴스턴 사무소는 현지에서 약 1만1000명의 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2020년 전 세계 총 매출 75억달러(약 9조여원)를 벌어들인 곳으로, 수년간 로봇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우드는 이 기술로 이미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시범 사업에 성공했는데 이곳에서 로봇과 드론으로 석유와 가스 자산의 3D 모델을 만들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우드는 “간단히 말해서 이 기술은 일상적인 자산 조사와 유지보수를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더 저렴한 지속 가능한 운영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로봇 기술 핵심 초점은 2030년이 되기 전에 메탄 배출량을 30% 줄여 2020년 수준으로 만들기로 약속한 100개 이상의 국가들을 돕는 것이다.

유엔에 따르면 메탄 배출을 줄이는 것은 기후 변화와 관련된 세계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비용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다.

우드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과 조지아주 알파레타에 미국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석유와 가스 분야에서 로봇공학에 혁신을 일으키는 유일한 회사는 아니다.

예를 들어 웹스터에 본사를 둔 노티커스 로보틱스(Nauticus Robotics)는 석유와 가스 분야 및 다른 산업들을 위한 해상 로봇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기존의 휴스턴 메카트로닉스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노티커스는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클린테크어퀴지션과 합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노티커스와 클린테크어퀴지션 합병에 따른 기업 가치는 1억9000만달러(약 2292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 예상 규모 820만달러(약 99억원)를 크게 뛰어넘는 9000만달러(약 1086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전직 미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들에 의해 설립된 노티커스의 첫 번째 제품은 아쿠아넛(Aquanaut)으로 불린다. 국제전기전자학회(IEEE)는 “아쿠아넛은 장거리 순항용으로 설계된 민첩한 잠수함에서 복잡한 조작 작업을 할 수 있는 반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으로 변신할 수 있는 무인 수중 함정이다. 이 로봇은 해저 석유와 가스 기반 시설을 검사하고, 밸브를 작동하고,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쿠아넛 로봇의 변신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