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작년 매출은 223억원으로 전년대비 16.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9억원의 영업손실이 났지만 전년 17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47.2% 개선됐다.

매출 증가에 대해 로보티즈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로봇 구동의 핵심부품 ‘다이나믹셀(DYNAMIXEL)’의 해외 시장 판매가 크게 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로봇 엑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은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 통신부 등이 일체화된 모듈형 방식으로 제작돼 있어 로봇 시스템 전체를 손쉽게 통합 제어할 수 있다. 다이나믹셀은 로보티즈 실외 배송 로봇 ‘일개미’와 실내 배송 로봇 ‘집개미’ 등 자율주행로봇에 탑재되어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의 로봇에도 활용되고 있다.

순수 국내 기술과 우수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로보티즈는 올해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로보티즈의 실내 배송 로봇 ‘집개미’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서 호텔 딜리버리 시범 운영을 마치고 이달 말부터 공식 서비스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자율주행로봇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외에 의존하지 않는 원천 기술 보유와 로봇 상용화를 위한 환경 마련이 필수적이다. 올해는 정부도 실외 자율주행 로봇 규제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 더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열릴 것으로 본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