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회장 박정원)이 ‘CES 2022’에서 로봇 드럼 공연, 사과 따는 로봇 등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두산은 2020년 첫 참가 때 자리했던 사우스홀을 떠나 이번에는 웨스트홀에 450㎡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웨스트홀은 자동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 모이는 전시장이다. 이번 ‘CES 2022’에는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두산산업차량,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이 참가했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는 두산이 새롭게 힘을 쏟고 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두산의 기술과 제품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면서 “이를 통해 두산이 인류와 지구를 위해 추구하는 가치를 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과 관련해선 로봇 드럼 공연, 사과따는 로봇, 카메라 로봇, 무인 지게차, 원격 제어 굴착기, 수소드론, 수직이착륙 항공기 등 기술을 선보였다.

▲ 로봇 드럼 공연은 30분마다 진행되며 기존에 없던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협동로봇에 연결된 전자 심벌은 화려하게 움직이며 춤을 추고 드러머는 리듬에 맞춰 연주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카메라 로봇을 비롯해 모듈러 로봇카페, 아이스크림 로봇, 의료 보조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로봇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러한 성과와 경쟁력을 인정받아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은 스마트팜에서 자란 나무에서 사과를 수확하고 포장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파종-관수-수확-포장-물류 등 식물의 탄생에서 배송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구현이 두산로보틱스의 최종 목표다.

▲ 두산산업차량의 무인지게차는 각 차량 별 최적 경로 운행과 정확한 작업대상물 인식 및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일반 납축전지가 아닌 고효율 리튬이온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여 친환경적이며 장시간 사용도 가능하다.

▲ 두산밥캣의 전동식 미니 굴착기 E35e는 엔진을 배터리로 대체해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미니 굴착기이다. 전면 유리창에는 터치식 투명 OLED(TOLED) 스크린을 적용해 향상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전시했다. 전시장에서는 차세대 맥스컨트롤 시스템을 이용한 실시간 5G 원격 조종 시연도 진행됐다. 라스베이거스에 전시된 굴착기 E35e의 조이스틱을 움직이면 980km 떨어진 덴버에 위치한 로더가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카메라로봇의 이름은 NINA(New Inspiration New Angle),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활용해 개발한 영상 솔루션이다. 지난해 서울 광림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태양의 노래’에서 온라인 실시간 중계에 활용됐다. NINA는 360도 및 피사체 추적 촬영 등 전문가 수준의 기술을 로봇 공학이나 촬영 관련 경험이 없더라도 누구나 구현할 수 있게 한다. 방문객들은 카메라로봇에 설치된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VTOL 기체는 최대 5시간 30분 비행이 가능하다. 수소 드론의 긴 비행시간을 활용하여 넓은 지역의 점검, 장거리 물품 배송 등 기존 배터리 드론의 다소 짧은 비행 시간으로 불가능했던 임무들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 DMI의 수소 드론은 수소전지의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활용하여 일반 배터리 드론 대비 최대 4배 긴 비행이 가능한 제품이다. 멀티콥터 수소 드론(사진 좌측)의 경우 2시간의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