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이 비장변전소 건설 작업에 투입됐다.(사진=난방플러스)

중국에서 처음으로 로봇이 참여해 건설한 변전소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중국 매체들이 지난 29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 광저우르바오에 따르면 포산(佛山)시 순더(顺德)에 위치한 비장(碧江) 변전소가 중국 최초로 건축 로봇을 이용해 110킬로볼트(kv) 전력 시설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이 변전소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순더구의 하이엔드 클러스터(첨단 기업 입주단지)의 전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클러스터에는 이번 변전소 건설에 적용된 로봇을 공급한 브라이트드림로보틱스(Bright Dream Robotics, 博智林机器人) 등 로봇 기업들도 입주해 있다. 이번 변전소 가동으로 특히 싼룽완(三龙湾)하이엔드혁신클러스터의 디지털 스마트 그리드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장변전소는 2021년 3월 정식으로 건설 작업이 시작됐으며 본래 계획보다 앞당겨 9개월 만에 운영에 돌입하게 됐다.

건설 과정에서 건축 로봇이 시공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변전소가 위치한 포산시 순더구 베이자오(北滘)전(镇, 행정구역)에는 110킬로볼트의 전력 케이블이 4.3km에 걸쳐 설치돼 있다.

이 케이블 채널의 건설은 다수 화훼농가 이전, 마을 재건 작업장 철거, 고속도로 IC 건설 등 문제가 많아 조율이 어렵고 보상도 쉽지 않았다. 이에 시, 구, 전 등 지자체가 협력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10월 중순 경 공장 건물 철거와 화훼 농장 정리 등을 완료했다.

변전소 시공에 로봇이 투입되면서 위험하고 막중한 육체 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로봇과 협력해 지능형 건설 작업 현장이 됐다.

중국 전력회사 차이나사우던파워그리드(China Southern Power Grid, 南方电网)의 광둥 포산시 전력공급국은 조립식 건물과 BIM 기술에 로봇을 결합해 스마트 건설 시스템을 적용했다. 건물 규모와 구조적 특성, 로봇의 기술적 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바닥 청소 로봇, 지하실 연마 로봇, 분사 로봇 등 8대의 로봇을 건설 작업에 적용했다.

변전소 건설에 기계를 사용할 경우,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체와 물체 충돌 위험이 크게 줄어들어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 건설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이번 공사에선 내벽 분사형 로봇 등을 적용해 공사 기간을 15일 단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