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에 주로 공급되던 관절형 로봇(articulated robot)의 수요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데 반해 협동 로봇과 스카라 로봇의 수요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 조사기업인 '인터액트 애널리시스(Interact Analysis)'의 수석 분석가인 팀 도슨은 로보틱스 비즈니스 리뷰(Robotics Business Review) 기고문에서 이 같이 산업용 로봇 시장을 예측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로봇산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거기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어려움이 가중됐다. 예를 들어 지난 2019년 산업용 로봇의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인 내연 기관 차량의 수요 감소를 겪었다. 전자산업도 비틀거렸다. 2020년 반등을 예상했으나 코로나 위기의 확산으로 전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11.1%, 출하 기준으로 5.9% 감소했다.

▲ 산업용 로봇의 종류별 성장률

하지만 2021년들어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최종 소비자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산업자동화 프로젝트를 재개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터액트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생산 현장 관리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로봇 자동화의 잠재력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오는 2024년까지 산업용 로봇과 협동 로봇은 41만대가 출하되면서 2018년 매출 최고치인 105억달러를 달성할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 관절형 로봇은 전체 산업용 로봇과 협동 로봇의 시장 가치인 86억달러의 75%를 차지했다. 하지만 오는 2025년까지 산업용 로봇과 협동 로봇의 시장가치는 110억달러에 달하겠으나 관절형 로봇 비중은 70%로 하락할 전망이다. 하락 원인은 관절용 로봇의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 산업 매출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33.4%에서 2024년 31.8%로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협동 로봇과 스카라 로봇 시장은 평균 성장 속도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터액트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전체 산업용 로봇 시장은 연평균 4~5% 성장률을 보이는데 반해 협동로봇은 연평균 15~20% 성장세가 예상된다. 인터액트 애널리시스는 특히 전자산업의 자동화가 가속화되고 배터리 제조와 PV 제조와 같은 신산업이 부상하면서 보다 작고 페이로드(가반하중)가 적은 로봇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가반하중 10kg 미만의 스카라 로봇은 현재 전자산업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로봇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

▲ 로봇 부품 시장 현황 및 전망

자재관리, 조립, 검사 등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소형 로봇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봇 부품업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로봇 부품 시장은 올해 2자리수 성장률을 보이면서 80억달러에 미치지못했던 2018년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로봇 부품은 연평균 4.1%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로봇 부품 가운데 엔드 이펙터 시장이 특히 주목되는데 2020년 18억달러에서 2025년 2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모터/드라이브, 컨트롤러 등 분야는 로봇 제조업체들이 직접 부품을 생산하는 캡티브(captive) 시장인데 반해 엔드 이펙터, 티칭 펜던트, 센서, 정밀 기어박스 등은 제3자에게 훨씬 개방된 시장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머신비전 및 엔드 이펙터는 제조 설비에 설치되는 자동화 솔루션의 복잡성으로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