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로보틱스의 플리피2. (사진=미소로보틱스)

미국의 ‘미소로보틱스(Miso Robotics)’가 차세대 주력 햄버거와 튀김 제작 로봇인 ‘플리피(Flippy2)’를 발표했다.

플리피2는 이전 버전보다 더 빠르고 더 고객 지향적으로 햄버거를 만든다.

미소로보틱스는 혁신 파트너인 화이트캐슬이 지난해 9월 시카고랜드 지역에 배치한 오리지널 플리피에서 배운 주요 학습내용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플리피2를 만들었다. 시범 배치가 끝나면 다른 지역으로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플리피2는 오리지널 플리피의 전체 튀김 스테이션 방식을 그대로 넘겨받지만 전작보다 2배이상의 요리를 준비할 수 있다

퀵서비스레스토랑(QSR)의 주방은 역사적으로 노동 집약적이고 육체적으로 까다로웠으며 컴팩트한 주방에서 뜨거운 기름과 그릴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플리피2는 주방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이러한 고충을 완화하고 사람 요리 동료들에게 더 나은 작업 환경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캐슬은 자사 패스트푸드 햄버거 체인에 플리피2를 배치하는 동안 이 로봇이 일상 업무에 가져온 생산성 향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기뻐했다.

플리피는 팀원들이 지정된 장소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왔지만, 직원들은 시범 배치 중 조리되지 않은 제품에 처음 접촉하는 시점부터 조리된 음식이 보관 구역에 놓이는 시점까지 여러 단계에서 로봇에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기존 오리지널 플리피는 바구니 관리가 자동화되지 않아 조리 과정이 최대한 원활한 것은 아니었다.

제이미 리처드슨 화이트캐슬 부사장은 “우리는 플리피 및 미소 로보틱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가 갈망하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더 뜨겁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미래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보니 놀랍다”고 말했다.

플리피2는 피크 타임에도 직원들이 튀김 스테이션(프라이어)을 풀타임 근무 때보다도 덜 사용하게 만들고 다른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즉, 양파링이나 치킨 텐더와 같은 적은 양의 전문 음식을 위한 새로운 오토빈(AutoBin)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식당이 훨씬 더 기능적이고 완벽한 튀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해 준다. 통마다 튀김 바구니만큼 담을 수 있고, 주방 별로 필요에 맞게 조절할 수 있으며 채소, 생선 등 개별 제품의 교차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제품이 통에 담기면 인공지능(AI) 시각이 자동으로 식품을 식별해 집어들고 올바른 튀김바구니에서 조리해 온열 보관장소에 넣는다. 이송 작업을 없앰으로써 전체적으로 사람과 음식 접촉을 줄였고, 바구니를 들어 올리고 옮기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기름 방울과 화상을 줄이며, 공정 중간에 사람의 개입 없이 플리피2가 스스로 작동할 수 있는 완전 폐쇄 루프 시스템을 보장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시스템을 더 빠르게 만들어 시간당 처리량이 약 30% 늘어난 60 바스켓이 된다. 이는 대규모 퀵서비스 레스토랑에 필요한 양보다도 많다.

또한 플리피2는 주방 통로를 56%나 덜 차지하며, 높이는 13%나 줄였고 전체 청소면적도 줄이는 등 주방 공간을 덜 차지하도록 새롭고 날렵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초 나온 미소 로보틱스의 오리지널 플리피. (사진=미소로보틱스)

마이크 벨 미소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모든 기술과 마찬가지로 플리피2도 화이트캐슬의 실제 환경에서 개발되면서 전작에 비해 엄청나게 진화했다. 플리피2는 새로운 바구니 채우기, 비우기 및 반환 기능을 통해 부엌의 공간을 줄이고 생산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린다. 플리피를 만든 이후 우리 목표는 항상 어떤 주방과도 중단 없이 조화롭게 작동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플리피2는 120개 이상의 설정이 기술에 녹아있으며 현재 유일하게 대규모로 생산되고 있는 로봇이 프라이 스테이션이다”라고 설명했다.

미소 로보틱스는 화이트캐슬 외에도 최근 발표한 인스파이어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포함해 미국 유수의 브랜드와 몇 가지 시범 계약을 맺고 있다.

플리피2는 퀵서비스 레스토랑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방의 주요 작업을 통합하고 튀김을 포함해 브랜드 레스토랑이 필요로 하는 모든 요리를 맞춤형으로 만들어 줌으로써 2786억달러(약 331조원) 규모의 시장에 대응한다.

미소 로보틱스는 주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지원을 받았으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크라우드 펀딩을 받은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약 1만5000명의 주주가 있는 이 회사는 지금까지 크라우드 펀딩으로 3000만달러(약 366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현재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 투자라운드는 3억5000만달러(약 4160억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으며 시작됐으며 이는 시리즈 C투자라운드를 시작할 때보다 2억7000만달러(약 3810억원)나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는 최근 신규 투자 규모 1000만달러(약 119억원)를 돌파했다.

미소 로보틱스는 식당을 더 안전하고 쉽고 친근하게 만드는 혁신적인 로봇 서비스(Robots-as-a-Service) 및 지능형 자동화 솔루션으로 상업용 외식 서비스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미소 로보틱스의 AI 플랫폼은 플리피2, 플리피윙스, 쿡라이트 그릴 및 자동화 음료 디스펜서를 포함한 혁신적 제품들을 가동하면서 각 제품의 일관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고 전반적인 식사 경험을 개선한다.

미소의 혁신 파트너는 인스파이어 브랜드, 리바이 레스토랑, 컴퍼스 그룹, 화이트 캐슬, 캘리 버거 및 기타 주요 브랜드가 있다. 미소는 현재 시리즈D 투자라운드를 통해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