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B의 모바일 로봇(사진=ABB)

스위스 로봇자동화 기업인 ABB가 로봇 스타트업 '세븐센스(Sevensence)'와 협력해 자율이동로봇(AMR)의 개발 및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세븐센스의 인공지능과 3D 매핑 기술을 ABB의 새로운 AMR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센스는 지난 2018년 스위스의 ETH 취리히에서 스핀오프했다.

ABB는 새로운 AMR이 복잡하고 역동적인 실내 및 실외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전례 없는 수준의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ABB는 이번에 벤처캐피털 자회사인 ABB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세븐센스에 소액 지분 투자했다. ABB는 올해 7월 발표한 스페인 AMR 제조업체 ‘ASTI 모바일로보틱스’의 인수에 이어 이번 제휴가 차세대 유연 자동화를 견인하고, ABB의 로봇·자동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사미 아티야 'ABB 로보틱스 & 이산자동화' 사업부문 사장은 “세븐센스의 AI 및 3D 매핑 기술을 우리의 AMR 제품과 통합하면 현재의 선형 생산라인을 유연한 네트워크로 대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미래 작업 공간에 대한 비전은 점점 더 비정형화되고 역동적인 작업 환경으로 변화한다. AMR이 스마트 작업공간 간에 재료, 부품 및 완제품을 운반한다. 세븐센스와의 제휴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단계다”라고 말했다.

▲ 세븐센스의 사람, 물체 인식 알고리즘(사진=ABB)

세븐센스 내비게이션 기술은 첨단 컴퓨터 비전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기존의 2D 솔루션보다 정확한 3D맵을 만들어 뛰어난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며, 레이저 스캐너 기반 내비게이션보다 비용 효율이 높은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ABB는 설명했다.

3D 슬램(SLAM) 기술이 탑재된 AMR은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사람, 팔레트 또는 다른 로봇을 식별하며 자율적으로 이러한 장애물을 탐색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러한 수준의 인텔리전스는 보다 안전한 인간-기계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고, 공장 및 창고 주변의 자재 흐름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장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