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전세계적으로 13만1800대의 전문 서비스 로봇이 판매됐으며 매출 규모는 67억달러(7조9122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서비스 로봇(개인용 및 가정용)은 1900만대가 판매됐으며 매출 규모는 44억달러(5조1960억원)에 달했다. 전문 서비스 로봇과 일반 서비스 로봇 시장의 매출 규모를 합하면 111억달러(13조1083억원) 수준이다. 전문 서비스 로봇은 국방 로봇, 물류 로봇, 의료 로봇, 방역 및 전문 청소 로봇 등을 의미하며, 일반 서비스 로봇은 가정용 청소 로봇, 교육 로봇, 소셜 로봇 등을 의미한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언론 브리핑 자료를 통해 2020년 서비스 로봇 시장의 현황을 담은 ‘월드 로보틱스- 서비스 로봇 2021’ 보고서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를 2019년 서비스로봇 시장 현황을 담은 ‘월드 로보틱스-서비스 로봇 2020’과 비교하면 서비스 로봇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IFR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문 서비스 로봇 판매 대수는 17만3000대이며, 매출 규모는 112억달러(당시 환율기준, 약 13조1600억원)에 달했다. 일반 서비스 로봇 판매 대수는 2320만대이며, 시장 규모는 57억달러(당시 환율기준, 약 6조6975억원) 수준이다.

결국 지난해 전문 서비스 로봇과 일반 서비스 로봇 시장 모두 전년에 비해 매우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서비스 로봇 시장이 코로나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 서비스 로봇의 5대 응용 분야는 ▲운반 및 물류 로봇 ▲전문 청소 로봇 ▲의료 로봇 ▲접객 로봇 ▲농업용 로봇 등이 꼽혔다.

▲ 전문 서비스 로봇 5대 애플리케이션(자료=IFR)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운반 및 물류 로봇이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운반 및 물류 로봇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4만4000대에 달했다. 이어 전문 청소 로봇(3만4000대), 의료 로봇(1만8000대), 접객 로봇(1만5000대), 농업용 로봇(7000대) 등이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전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방역과 청소를 지원하는 로봇의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전자상거래 급성장으로 물류 로봇의 공급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