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달러 상금이 걸린 ‘ANA 아바타 엑스프라이즈(ANA Avatar XPRIZE)’의 결선에 8개국 15개 팀이 진출한다고 엑스프라이즈(XPRIZE)가 2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선 서울대와 UNIST가 각각 팀을 구성해 결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독일 본대학의 '님브로(NimbRo)'가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아바타 엑스프라이즈’는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ll Nippon Airways, ANA)가 후원한다. 4년의 일정으로 진행 중인 이 글로벌 대회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현장에 실시간으로 존재하는 듯한 감각을 느끼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아바타 시스템을 개발해 보다 연결된 세계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준결승 진출 팀들은 올해 9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준결승 테스트에 아바타 시스템을 제출해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았다. 각 팀의 아바타는 다양한 실세계 시나리오에서 작업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상호작용에서 조작자와 상대방 모두에게 ‘현실감’을 전달해야 한다. 심사위원단은 출품작을 광범위하게 검토해 37개 준결승 진출팀 중 15개 결선 진출자를 가렸다.

▲ 결선 진출 15개팀

15개 팀은 200만달러의 준결승 상금을 똑같이 공유하고 2022년 가을 결선에 진출한다. 이들 팀은 800만달러의 최종 상금을 두고 겨루게 된다. 대상, 2위, 3위 수상 팀이 각각 500만달러, 200만달러, 100만달러를 받게 된다.

데이비드 로크(David Locke) ‘ANA 아바타 엑스프라이즈’ 이그제큐티브 프라이즈 이사는 “ANA 아바타 엑스프라이즈에서 결선에 진출할 팀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준결승 테스트에서 목격한 최첨단 기술은 인간의 경험을 완전히 새롭게 구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각 팀이 최종 테스트를 앞두고 기술 시스템을 어떻게 더 정교하게 다듬어 나올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대상, 2위, 3위 상은 결선을 거쳐 2022년 가을 수여 될 예정이다. 아바타 성능은 여러 활용 사례 시나리오에서 아바타 기술의 응용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특정 과제를 기초로 평가된다. 우승팀은 여러 신흥 기술을 통합해 원격 환경에 있는 조작자가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보고 듣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물리적, 비자율적 아바타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 서울대 팀의 아바타 개념도

▲ UNIST팀

한편, 향후 아바타는 중환자 케어를 지원하거나 응급 상황에 투입돼 즉각적 대응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새로운 탐사 기회와 협력의 길을 열어 ‘가능’의 경계를 넓히고 기술과 지식 공유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바타는 다양한 실세계 시나리오에서 과제 수행 능력을 입증해야 하며 조작자와 상호작용 대상자가 모두 실제로 ‘현실감(sense of presence)’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아누셰흐 안사리(Anousheh Ansari) 엑스프라이즈 최고경영자(CEO)는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다른 나라의 위기에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세상이 날로 가까워지고 있다”며 “올해는 급변하는 건강 지형도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이러한 아바타 솔루션을 통해 실세계 문제를 해결해 사람들이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한데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ANA 아바타 엑스프라이즈에서 경합할 결승 진출팀과 그들의 기술을 지원할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