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트리가든의 건설용 로봇(사진=난하이왕)

중국 부동산개발 기업인 컨트리가든(Country Garden, 碧桂园)이 자체 개발한 건축 로봇을 현장에 적용했다.

지난 15일 중국 언론 난하이왕(南海网)에 따르면 중국 컨트리가든은 14종 건축 로봇을 하이난(海南) 하이커우(海口) '메이서스자(美舍仕家)' 건축 프로젝트 현장에서 운영했다.

이 프로젝트는 하이난성 최초로 인공지능(AI) 로봇을 건축에 적용한 것으로, 다양한 종류의 건축 로봇이 시공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이중 하나인 '바닥 청소 로봇'은 담당자가 명령을 내리면, 현장에 투입돼 바닥 틈새의 작은 돌과 먼지를 빨아들인다.

컨트리가든은 지난해 연말 하이난 하이커우에 이 로봇을 비롯한 여러 건축 로봇을 적용하고 있으며, 5~6명의 건설 인부가 해야할 일을 한 대의 로봇으로 완성하기도 한다.

시공 표준을 준수하면서 효율적으로 건축물의 품질을 보장한다는 게 컨트리가든의 설명이다.

바닥 청소 로봇은 기술자가 미리 계획해놓은 방 청소 경로를 불러오기만 하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작업자는 배터리 교체와 장애물 경보 상황을 처리하기 위한 감독자 역할만 하면 된다.

바닥 면적이 500㎡일 경우, 한 명의 작업자가 수동으로 청소하는데 10시간이 더 걸리는데, 로봇은 2시간 30분만에 청소를 끝낼 수 있어 효율이 4배 가량 증가했다.

측량 로봇도 있다. 이 측량 로봇은 시공 품질 검사 작업에 적용될 수 있다. 1시간 이상 걸리는 작업을 단 2분 만에 완료할 수 있으며 수십 가지 항목의 데이터를 생산해낼 수 있다.

컨트리가든은 다른 건설 프로젝트에서 '지상 레벨링 로봇'도 사용했다. 사람이 직접 수행하는 것에 비해 바닥 수평 조정 로봇이 표준화된 시공을 하는 데 더 유리하며, 바닥의 높이 오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