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페디 솔루션은 소매점 공간에서 실시간 재고 데이터를 얻는다. (사진=지페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자율이동로봇 업체 지페디(Zippedi)가 690만 달러(약 81억 원)의 시드펀드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소매점 디지털화 플랫폼 회사로서 가입형 서비스 로봇(RaaS)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지페디는 그렙VC 주도하에 이같은 규모의 시리즈 시드 펀딩을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칠레 벤처 캐피털펀드 CLIN, 알레르체(Alerce), 또 다른 칠레와 콜롬비아의 유명 패밀리 오피스, 그리고 시카고의 젠1(GEN1) 캐피털이 참여했다.

지페디의 자율이동로봇(AMR)은 소매점의 통로를 돌아다니며 모든 제품을 살펴보는데 매일 수만 개의 다른 제품과 수십만 개의 개별 제품을 볼 수 있다.

이 로봇은 모든 제품이 올바른 위치에 있고 라벨이 올바르게 부착돼 있는지 확인한다. 이는 오프라인 쇼핑객들을 더 행복하게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이 사러 온 모든 물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객들은 그들이 주문하는 모든 상품이 생략되거나 대체물품이 아닌 주문한 그대로 배달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행복해진 쇼핑객들은 더 충성심이 강해지고 항상 찾는 가게에서 훨씬 더 돈을 쓰게 될 수 있다.

지페디는 지난 18개월 동안 부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이 인공지능(AI) 지원 로봇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급증으로 인해 업계는 재고 부족, 제품 선택 및 배치 등 해묵은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 필요해졌고, 이는 매장 디지털화를 통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지페디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디지털화해 북미 소매업계의 상품 진열대에 있는 510억 개의 실제 제품을 디지털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을 약 4배로 늘리고 내년에는 이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은 지페디가 빠르게 성장하고 고급 고객 층에 동급 최고의 지원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게 해 줄 것이다. 여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주택 개량 체인점 중 하나와 가장 유명한 라스트 마일 배달 회사 중 하나가 포함된다.

또한 지페디는 매장 디지털화 없이는 달성할 수 없는 프로세스 효율화를 중심으로 기술과 솔루션을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루이스 베라 지페디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렌즈를 통해 소매업의 미래를 보고 우리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끈질기게 지원해 온 정통하고 박식한 투자자들의 지지에 기대게 돼 기쁘다”며 “이미지 인식 및 AI를 가지고 소매업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간 일해 왔기에 지난 4년간 이 기술이 마침내 시장에서 정확성과 효율성을 창출할 만큼 충분히 성숙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폴 윌러드 그렙VC 파트너는 “지페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매 쇼핑을 완벽하게 만들어 주는 RaaS 사업을 아주 잘하고 있다. 이는 1조 달러(약 1117조 원)에 이르는 재고부족 문제와 라스트 마일 배송문제를 해결해 준다”며 “이들이 개발한 로봇과 기계 기술은 구축하기가 매우 어렵고 세계에서 이 모델로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회사에 투자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