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는 크로아티아 자그레이브 매장에 MFC를 도입했다(사진=스위스로그)

물류 로봇자동화 전문기업 스위스로그(Swisslog)가 스웨덴 가구 제조기업인 이케아의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 구축을 지원한다고 지난 7일(현지 시각) 밝혔다.

스위스로그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크로아티아의 자그레이브에 위치한 이케아 매장에 처음으로 오토스토어의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자동화 물류창고를 구축했다.

이케아는 전자상거래 고객의 증가에 따라 앞으로 온라인 주문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된 물류창고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케아는 이를 위해 '미래의 매장(Store of the Future)'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시범 프로젝트로 크로아티아 자그레이브 매장에 MFC 도입을 추진했다. 고객들의 온라인 주문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소형 상품을 중심으로 주문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자그레이브 매장은 6000개의 물품 상자(bin), 14대의 로봇, 4대의 픽킹 스테이션(작업대)으로 이뤄진 오토스토어(AutoStore)사의 효율적인 로봇 보관 및 주문 처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이 시스템은 30kg 이하 소형 상품의 보관과 픽킹 업무를 수행한다. 검은 색의 로봇들이 그리드(grid) 구조물 사이를 이동하면서 고객이 주문한 물품을 찾아 작업자들에게 전달한다.

오토스토어의 로봇 자동화 시스템과 함께 스위스로그의 '퀵무브(QuickMove)' 컨베이어 밸트라인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현장 작업자는 스위스로그 싱크(Swisslog SynQ)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관리 및 주문 처리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고 있다. 스위스로그는 지난해 7월 이케아로부터 시스템 발주를 받아 올해 4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 이케아 매장에 설치된 로봇자동화 시스템(사진=스위스로그)

이케아는 오토스토어의 솔루션을 채택하기 전에 작업자가 하나의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평균 1km의 거리를 이동했고, 시간당 20개의 주문 라인(order lines)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로운 자동화 및 데이터 기반 솔루션 도입으로 시간당 최대 170개의 주문라인을 처리하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파악했다.

스위스로그 옌스 슈말레(Jens Schmale) 유럽·중동·아시아(EMEA) 담당 총괄 임원은 "이케아의 마이크로 풀필먼트 솔루션은 고객에게 ‘클릭 & 콜렉트(Click & Collect)’ 서비스와 가정 배송(home delivery)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마이크로 풀필먼트 방식은 주문이행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운송 비용 감소, 배송시간 단축 등 이점을 제공한다. 팀 전체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는 크로아티아의 MFC 시범 구축 경험을 토대로 전세계 매장에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