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췌장을 절단하는 수술에 4세대 다빈치 로봇이 처음으로 활용됐다.

중국 안후이(安徽)성에 소재한 중국과학기술대학 부속제1병원이 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췌미(tail of pancreas, 췌장꼬리) 절제술'과 '췌장 중앙 부위 절단술'을 실시했다.

이 환자는 안후이성 보저우(亳州)에 사는 저우(周)씨와 장(张)씨다. 수술에 적용된 로봇은 지난 3월부터 중국과학기술대학부속 제1병원에서 운영을 시작한 안후이성 첫 제4세대 다빈치 Xi 로봇 '다치(大奇)' 다. 이번 수술은 4세대 다빈치 로봇을 병원의 췌장 외과 치료 영역에 첫 적용한 사례다.

이 병원의 왕청 주임에 따르면 췌장 자체의 내분비 및 외분비 기능의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췌장 실질과 상부 소화기 계통의 해부학적 구조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양성 및 경계성 종양을 표정으로 삼았다. 인슐린종 및 췌장 낭선종 등 췌장의 제한적 절제술에서 효과를 낼 수 있다.

기존의 개복 췌장 수술은, 수술시 창상이 크고 회복이 상대적으로 느리며, 복강경 췌장 수술의 경우 췌장이 깊고 수술 공간이 협소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4세대 다빈치 로봇은 첨단 마이크로 처리 기술을 통해 10~15배로 3D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720도 회전하는 로봇팔 등 우위를 살려 정밀함을 더한다.

이 '다치' 로봇은 3월 중국과학기술대학 부속제1병원에 도입된 이래 비뇨기과, 흉부외과, 일반외과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