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사업(폴리스랩 2.0 사업)‘의 일환으로 무인 순찰로봇 시스템 개발, 치안현장용 드론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 등이 추진된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국민과 경찰이 요구하는 치안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10대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폴리스랩 2.0 사업은 과제 기획부터 실증,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에 사용자인 국민과 경찰이 참여하여 치안현장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과기정통부･경찰청 공동 추진 사업이다.

양 부처는 지난 3년간 시범사업(폴리스랩 1.0)을 운영하여 얻은, 성공적인 다부처 협업 사례의 경험을 살려 긴급 현안 대응과 미래 치안 이슈 대응, 과학치안 생태계 조성 중심의 폴리스랩2.0 사업으로 확대‧개편했다.

▲ 폴리스랩 1.0의 주요 과제들

연구개발 대상 10개 과제의 연구자가 선정됨에 따라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도모하기 위한 연구개발 착수 회의가 8일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열렸다.

이번 폴리스랩2.0 사업은 현안 이슈 중심의 시범사업(폴리스랩1.0)과 다르게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치안 이슈에도 대응하되, 국민과 경찰의 직접 참여도 촉진하도록 기획됐다.

또한, 본격적인 연구 수행 전에 과제 참여 연구자가 현장 경찰관과 소통할 수 있는 ‘선기획연구’를 새롭게 도입하여 연구자들의 치안현장에 대한 이해도 제고 등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였다. 앞으로 연구개발 과정에서도 연구자와 현장 경찰관이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여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치안현장에서 실증되고, 적용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폴리스랩 2.0 사업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된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과제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치안현장의 문제를 해결하여 대국민 치안 서비스와 국가 치안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과제들로 구성됐다.

로봇과 관련해선 ‘지역 경찰 지원을 위한 무인 순찰 로봇 시스템 개발 및 실증’ 과제가 선정됐다. 국민대 조백규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았으며, 경찰관의 치안 활동 중 선택과 집중을 위해 순찰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4족 순찰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4족형 순찰 로봇, 4족 순찰 로봇의 VR 원격 감시/조작을 위한 매니퓰레이터 시스템 및 원격 제어 디바이스 등을 개발한다. 이 로봇이 실용화되면 CCTV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효과적인 순찰 방법으로 기대되며 치안 업무의 선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드론과 관련해선 ‘국민·경찰 참여형 치안현장용 드론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 과제가 선정됐다. 아쎄따 김형준씨가 연구 책임을 맡았으며, 치안현장에 활용이 가능한 드론 시제품 제작 지원, 영상관제플랫폼 및 인공지능 관련 교육 및 기술 지원 등을 추진한다. 치안현장 내 드론의 활용도 확대와 탐색 및 안전관리 업무 효율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인공지능과 관련해선 ‘인공지능 기반 위변조 수사/제보 영상검출 기술 개발’ 과제가 선정됐다. 성균관대 허재필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았다. 향후 3~5년 이내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AI 기반 영상 위변조 기술로부터 합성되는 악의적 조작 영상들이 수사에 활용되거나 제보되었을 때 이를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영상 데이터셋 구축,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 위변조 영상 생성 모델 연구, 검출 모델 도출 및 결과 보고서 생성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조작된 영상으로부터 야기되는 수사 혼란을 조기에 차단해 수사 생산성 및 성공률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겹친 지문의 지문검색시스템(AFIS) 대응형 신속 분리시스템 개발‘ 과제도 선정됐다. 유케어트론의 장지환씨가 연구 책임을 맡았다. 범죄 현장에서 수집한 겹친 지문에 대해 영상 처리와 인공지능으로 단시간 내에 분석하여, 경찰청 AFIS의 용의자 검색에 향상된 결과를 제시한다. 지문분리 및 추출 알고리즘 개발, 지문 특징점의 중간 검증 기술개발, 지문 분석 통합 자동화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밖에 치안현장에 출동하는 경찰관을 위한 안전성과 편리성을 갖춘 방패와 보호복 개발, 도주차량 추격 시 발사(또는 부착)형 위치추적기를 활용한 안전 추격시스템의 개발, 디지털포렌식 분석기법 등이 10대 과제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