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제초 로봇 업체 카본로보틱스가 최근 약 313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사진=카본로보틱스)

미국 시애틀의 레이저 가열 방식 제초 로봇업체 카본로보틱스(Carbon Robotics)가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2700만 달러(약 313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모바일 로봇 가이드’가 지난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안토스 캐피털, 이그니션 캐피털, 퓨즈 벤처 파트너스 및 보이저 캐피털이 참여했다.

카본로보틱스는 확보된 투자금을 자율 제초 로봇인 ‘오토노머스 위더(Autonomous Weeder)’ 생산 규모 확대, 엔지니어링팀 추가 확보, 미국 전역 고객 지원체계 구축, 신제품 및 기술 혁신 투자 등에 투입한다. 이로써 이 회사 총 투자금 유치 규모는 3590만 달러(약 415억 원)에 이르렀다.

폴 미켈셀 카본로보틱스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제초제에 강한 잡초가 늘어나고 유기 및 재생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초가 농부들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됐다. 이번 투자금으로 운영을 확대해 이 기술에 대한 증가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농업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카본로보틱스는 지난 4월 고출력 레이저를 활용해 토양에 지장을 주지 않고 잡초를 열로 태워버리는 차세대 자율제초 로봇인 오토노머스 위더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동시에 작동하는 8개의 레이저 모듈을 사용해 시간 당 최대 10만 개의 잡초를 제거한다. 주야 구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농부들은 이를 통해 제초제 사용과 잡초 제거에 필요한 노동력을 줄이는 동시에 농사 비용 및 작물 수확량 등에 대한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회사의 자율제초 로봇은 기계 시야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잡초와 작물을 구별한 후 레이저 광 에너지로 즉석에서 잡초를 태워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전 세계 71개국에 263종의 제초제 내성 잡초가 있는 가운데 이 회사는 높은 수요 증가세 속에 최근 12개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오토노머스 위더’를 구매한 농장으로는 그림웨이 팜스, 카잘리아 밸리 프로듀스, 머서 캐니언스, 테일러 팜스, 트라이앵글 팜스, 테라노바 랜치, 보울스 팜, 브라가 랜취, 던컨 패밀리 팜스, 아미고 팜스 등이 있다.

카본로보틱스는 올해와 내년 모델로 2000만 달러(약 231억 원) 넘는 예약 판매고를 올렸다.

캐머런 보루맨드 퓨즈 벤처 파트너스 총괄파트너는 “제초제 내성 잡초가 늘어나고 제초제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미 힘든 제초 작업이 더 까다로워졌다”며 “카본로보틱스는 농업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하는 ‘시장 판도를 바꾸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에릭 벤슨 보이저 캐피털 전무는 “카본로보틱스는 슈퍼 잡초의 증가와 가용 노동력의 감소 등 농부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들을 다룰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