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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 논란은 가라 앉았지만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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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08  16: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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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수술을 받으면 사망률이 80%에 이른다!"
지난해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해 논란을 불러왔던 내용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우리나라 최대 의사들의 모임인 의협의 회장이 한 발언이라 파장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도대체 우리나라 보건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실제 필자의 지인 가운데는 로봇수술을 받고 3일만에 퇴원했다며 로봇수술의 신기함을 늘어 놓은 이가 있었다. 그렇다면 그는 겨우 20% 남짓한 생존율을 뚫고 살아나온,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이었다는 의미다.

당시 논란이 일자, 한 야당의원이 국정감사 질의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물론 보건복지부는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전국 30개 병원의 환자정보와 수술 건수 및 환자 상병 등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적극 밝혔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전체 로봇 수술 환자 2만94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사망률은 0.09%(18명)로 나왔다는 것이다. 천만다행으로 의협회장의 주장과 야당의원 대책 요구 등 일련의 과정이 해프닝으로 드러난 것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로봇수술 장비는 전국 30개 병원에서 36대가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세계 5위 보유 규모이자 인구 100만 명당 비율에서는 세계 3위 수준인 아주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로봇 수술은 주로 서울에 있는 세브란스병원(신촌 4대, 강남 1대)이나 서울대학교병원(2대), 아산병원(2대) 과 같은 대형병원 위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05년 24건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벌써 2만944건이 시술됐다고 한다.

로봇 수술은 첨단 수술 기구인 로봇을 환자의 몸에 장착하고 수술자가 원격으로 조종하여 시행하는 복강경 혹은 내시경 수술 방법을 이른다. 이 가운데 내시경 수술은 기존의 피부 절개를 통해 시행하는 방법이 아닌,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구멍을 통해 진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복강경 수술 역시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 복부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수술에 사용되는 ‘'다빈치’ 시스템은 복강경 수술 장비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에 의해 1999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에서 여러 분야 수술에 이용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로봇수술이 가진 장점으로는 회복이 빠르고 수술자국(흉터)이 작다는 점이 꼽힌다. 그러나 수술 기구가 작고 로봇 장착과 분리 등의 추가 시간이 필요하며 기존 수술에 비해 고가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앞으로 로봇 기술이 더 발전하면서 수많은 종류의 로봇수술이 병원에서 행해질 것이다. 근거 없이 확대 재생산된 '로봇수술 사망률 80%' 논란을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내지 말고 로봇수술의 효용과 안전성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로봇수술은 대당 30억~40억원 씩 하는 고가의 장비 구입 비용에 이를 유지하는데 또 매년 2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선 이 시점에서 어느 의대 교수의 지적처럼 충분히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는 수술을 무리하게 로봇에 의존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 의료수가는 낮지만 대형 병원간 죽기살기식의 치열한 경쟁이 과도한 투자를 부르며, 단지 병원 수익만을 쫒기 위해 무분별하게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들이대는 것은 아닌지 살펴 보았으면 좋겠다. 조규남 ∙ 본지 대표이사/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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