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AI·로봇 기반 물류센터 제품 분류 및 식별 시스템 개발 업체인 버크셔 그레이가 나스닥 입성에 성공한 27일(현지 시각) 나스닥 개막 종을 울리고 있다. (사진=버크셔그레이)

미국 버크셔 그레이(Berkshire Grey)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RAAC(Revolution Acceleration Acquisition Corporation)와 완벽하게 합병해 나스닥 입성에 성공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버크셔 그레이는 전자 상거래, 소매물품 공급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및 로봇 통합 솔루션 개발업체다. 지난 2월 발표된 RAAC와의 계약으로 통합 회사의 가치는 27억 달러(약 3조 1455억원)로 평가받았다.

이 회사는 이날 오전 벤처기업 주식들이 줄줄이 포진된 나스닥에서 개장 종을 치며 거래 첫 날을 기념했다.

버크셔 그레이의 클래스A 보통주는 ‘BGRY’로, 퍼블릭 워런트는 ‘BGRYW’로 각각 표기돼 이날 나스닥 시장 거래가 시작됐다.

첫날 보통주(BGRY)는 2.88% 오른 8.93달러에 마감했고, 퍼블릭 워런트(BGRYW)는 1.27% 오른 1.21달러로 마감했다.

톰 와그너 버크셔 그레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이 통합회사를 계속 이끌어 나가게 된다. 존 딜레이니 전 RAAC 공동창업자 겸 CEO(전 미국 하원의원이자 대통령 후보)는 합병회사 이사회에 합류했다. 또 피오나 P. 디아스와 세레나 울프가 통합 회사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버크셔 그레이는 최근 페덱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페덱스 자회사인 페덱스 그라운드는 최근 뉴욕 퀸즈에 있는 본사에 버크셔 그레이의 로봇기반 제품 분류 및 식별(RPSi) 시스템을 배치했다. 이 시스템은 매일 대량으로 도착하는 수천 개의 소형 소포를 로봇으로 분류해 페덱스 그라운드 망에 있는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에 분류해 넣는다.

페덱스 그라운드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이와 똑같은 시스템을 라스베이거스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분류 시설에 배치할 예정이다.

RPSi는 일반적으로 수작업으로 분류되는 개별 비닐봉지 소포, 튜브형 소포, 완충재 대봉투에 든 우편물 및 기타 소형 소포를 자율 처리(선택, 식별, 분류, 수집 및 컨테이너에 넣기)하도록 설계됐다.

버크셔 그레이는 아이로봇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와그너가 2013년 설립했다. 이 회사는 2018년부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