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스의 푸드테크 로봇시스템. (사진=스파이스)

MIT 학생들이 설립한 푸드테크 로봇기업 스파이스(Spyce)가 샐러드 체인기업인 스위트그린(Sweetgreen)에 인수됐다.

스파이스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캘리포니아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샐러드 전문 체인 ‘스위트그린’에 인수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인수 절차는 올해 3분기 중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보스턴에 위치한 스파이스는 지난 2015년 당시 MIT 기계공학 전공 학부생들이 설립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지난 2018년 미슐랭 스타 요리사와 함께 푸드테크 로봇이 배치된 이색 레스토랑 ‘스파이스’를 보스턴에 열었다.

이 레스토랑은 음식을 준비하는 7개의 자율 회전 냄비(wok)가 있는 기계주방(mecha-kitchen)을 갖췄다. 고객들은 터치스크린 키오스크를 통해 식사를 선택하기만 하면 콩나물, 케일, 콩, 곡물 및 기타 구성 요소들이 회전 냄비 안에서 섞여 드럼처럼 생긴 기계 중 하나에 떨어진다. 기계 냄비는 자기 유도를 사용해 음식을 가열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학교 식당에서 음식을 처음으로 제공한 스파이스 공동 창업자들은 보스턴 지역에 두 곳의 자동화 레스토랑을 열었다.

▲ 스파이스 로봇

이번에 스파이스를 인수한 스위트그린은 스파이스 인수와 함께 조리과정의 자동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전역에 12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스위트그린은 스파이스 기술을 자사 식당 운영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스위트그린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조나단 네만(Jonathan Neman)은 "우리는 규모에 맞는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만들기 위해 스위트그린을 만들었다"면서 "스파이스는 우리의 사업 비전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최첨단 기술을 개발했다. 동급 최강의 팀과 협력함으로써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보다 많은 커뮤니티에 진정한 음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