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세라커뮤니케이션시스템(KCCS)'이 지난 16일부터 홋카이도 이시카리만신항(石狩湾新港) 지역 일반도로에서 자율 배송로봇 실증실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교세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영향으로 라스트 마일 물류부문에서 ‘원격・비접촉’ 물류 수요의 증가와 배송 인력난의 가속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세라 그룹은 ICT기술, 정보통신 기반 정비, 재생 에너지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축적한 인프라 구축 노하우를 융합해 지역물류과제 해결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 실험은 국립연구개발법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가 공모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배송 서비스 실현을 위한 기술개발 사업'에 따른 것으로, 홋카이도 이시카리시(石狩市)의 ‘공업지역 로봇 공유형 배송 서비스 실현'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실증 실험에서는 지역사업자들이 공유하는 자율배송 로봇을 이용해 소매점 상품이나 기업 간 운송화물 등의 배송 작업을 한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실시된 자율배송 로봇의 도로주행 실증은 주로 소형 저속 로봇을 이용해 보도에서 주로 이뤄졌다. 이에 비해 이번 실증 실험은 공업단지내 공동 이용과 효율적인 배송을 고려해 대형 고속 로봇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이 로봇은 사물함 20개를 탑재하고 도로를 주행한다. 자율 배송 로봇이 차도를 자율 주행하는 시험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 교세라가 실증 실험에 투입하는 자율배송 로봇(사진=교세라)
▲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지역
실증 실험은 이달 16일부터 9월 중순까지 한달 가량 진행된다. 1대의 자율배송 로봇이 지역내 소매점 상품이나 기업간 운송화물을 싣고 효율적인 경로를 선택해 주행 및 배송업무를 수행한다. 로봇에 실려있는 수하물의 수취와 잠금장치 해체는 스마트폰으로 이뤄진다. 전체 주행경로의 총 길이는 5km다.
이시카리만 신항 지역에 있는 사무실에서 로봇의 주행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원격 조작으로 전환해 주행을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