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67 방수 기능을 갖춘 ‘트레디’가 물에서 나오고 있다. 1m 깊이 수중서 30분간 방수가 된다. (사진=헤비 로보틱스)

미국의 헤비 로보틱스(HEBI Robotics)가 네 개의 궤도를 물개 발처럼 자유자재로 사용해 몸체에 비해 큰 장애물들도 거뜬히 넘는 로봇 ‘트레디(Tready)’를 개발했다고 ‘뉴아틀라스’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거친 지형을 횡단하도록 설계된 로봇에는 궤도나 다리가 달린다. 이들은 수색이나 구조, 산업용 검사, 또는 단순한 로봇 연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제작된다. 하지만 궤도를 이동수단으로 사용하는 로봇은 때때로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걸리는 경우가 있다.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헤비 로보틱스가 만든 ‘트레디’는 4개의 궤도를 가진 험지 주행용 로봇으로서 자신의 몸체에 비해 큰 통나무나 바위도 거침없이 넘어갈 수 있어 이목을 끈다.

트레디는 중앙에 직사각형 몸체를 갖고 있으며, 개별 제어되는 4개의 움직이는 다리를 가지는 구조로 설계 돼 있다. 각 다리 끝에 탱크에 붙은 것 같은 회전하는 고무궤도가 달려있다. ‘플립퍼’(flipper·물갈퀴)로 불리는 이 궤도는 트레디가 비교적 평평한 지면에서 이동할 때 수평 구조를 유지하며, 이동할 때엔 지형의 윤곽선을 따라 미묘하게 위아래로 이동하게 된다.

트레디가 떨어진 통나무나 큰 바위와 같은 장애물을 맞닥뜨려 부딪힐 경우에도 전방 플리퍼를 물체 위로 들어올려 자신의 몸을 장애물 위로 올리면서 넘어갈 수 있다. 이같은 방식으로 계단을 오르내릴 수도 있고, 뒤집히면 돌아서 똑바로 설 수도 있다. 또 IP67 방수 기능이 있어 최대 1m 깊이의 물에 잠겨도 한번에 30분 동안 방수기능으로 버틸 수 있다.

▲ ‘트레디’ 로봇에는 8개의 개별 액추에이터가 통합돼 있다. (사진=헤비 로보틱스)

트레디는 길이 1100mm, 폭 485mm, 무게 25kg이다. 최고속도는 초속 0.5m다. 리튬 배터리 4개를 사용하며 한번 충전에 2~3시간 작동한다.

이 로봇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내장형 인텔 NUC 미니컴퓨터를 사전 프로그래밍하거나 iOS/안드로이드 앱을 활용해 와이파이로 제어할 수 있다. 이 로봇에 카메라나 로봇팔 같은 주변장치를 탑재할 수도 있다.

이 회사 카말 카터는 “트레디는 많은 다양한 지형을 돌아다니는 거칠고 재주가 많은 이동형 로봇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