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기계업체인 존 디어(John Deere)가 캘리포니아 소재 자율주행 트랙터 기업인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Bear Flag Robotics)를 2억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5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는 올해 1월 시드 펀딩에서 790만 달러의 펀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펀딩이 존 디어의 인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설립된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는 기존 트랙터에 자율주행 스택을 적용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기술을 탑재해 360도 주변 상황 인식이 가능하다. 제품을 구입하거나 에이커(acre)당 요금을 지불하는 구독형 서비스(RaaS)에 가입해 이용할 수 있다.

존 디어의 자미 힌드먼(Jahmy Hindman) CTO는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의 재능있는 농업전문가, 엔지니어 및 기술자 팀은 고급기술 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할 수 있는 검증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존 디어의 ‘자율성’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결합하면 세상을 먹여살려야 하는 엄청난 과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농부들에게 빨리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 팀은 존 디어와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남게 된다. 베어 플래그의 기술은 트랙터를 자율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인간 감독관은 원격 지령실이나 개인용 장치에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로봇들을 감시 및 제어할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경작자의 의도에 맞게 최적의 현장 패턴을 계획하고, 예측 및 실행 후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존 디어 '댄 라이프프리드(Dan Leibfried)' 자동화 및 자율성 담당 국장은 "존 디어와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는 기술과 미션의 관점에서 상호보완적이다. 자율성과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농민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존 디어가 농업용 로봇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존 디어는 지난 2017년 블루리버 테크놀로지를 3억5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