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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알아본 2021년 상반기 국내 로봇시장김민교ㆍ빅웨이브 로보틱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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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05  15: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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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솔 2.0 출시 핑계로 오랜만에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고에서는 우리 로봇인들에게 보다 유익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드리기 위해, 마로솔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1년 상반기 국내 로봇 산업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 김민교 빅웨이브 로보틱스 대표

국내 로봇시장은 총 5.8조 원의 큰 시장이나, 로봇 제품군별로 파편화, 세분화 되어 있는 수십 개의 서로 다른 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품도, 고객도, 공급기업도 다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 동안 로봇시장에서는 신뢰할 만한 시장과 고객 데이터를 찾아보기 어려웠는데요.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기 시작한 지금, 데이터에 기반하여 고객의 변화와 수요를 정확히 분석하고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최근 대기업부터 벤처 로봇 기업까지 많은 로봇기업들이 마로솔을 찾아주시는 이유가 데이터에 대한 갈증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우리 로봇기업들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며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마로솔의 영업기밀이기도 한 시장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유드리겠습니다.

1. 상반기 로봇관련 키워드 검색량 Top 25

가장 눈에 띄는 건 ‘서비스 로봇’ 관련 키워드가 전체의 38.6%로 ‘제조 로봇’ 관련 키워드보다 11.9%p나 높다는 점입니다. 서비스 로봇 시장은 이제 태동기이나, 수요는 이미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검색어 1위를 기록한 ‘서빙로봇’은 수요와 공급이 맞물려 선순환 구조에 진입하는 단계로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재미있는 점은 ‘무인커피숍’과 ‘AI 로봇’이 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는데요. 고객들은 이미 기술과 트렌드를 앞서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로봇 카테고리별 검색량 추이

‘서비스’와 ‘웨어러블로봇’이 포함된 ‘기타’ 카테고리는 상반기 꾸준한 검색량 증가추세를 보였습니다.

‘제조’ 로봇은 성수기에 진입하는 동시에 정부 보급사업이 시작되는 3월 큰 폭의 검색량 상승을 보였는데요. 실제 3, 4월에는 마로솔에도 정부지원사업 문의가 가장 많이 접수되기도 하였습니다.

2-1. 제조 적용분야별 키워드

‘산업용로봇’ 키워드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지 채 4년이 되지 않은 ‘협동로봇’이 검색어 기준 확실한 2위로 자리매김 하면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 마로솔에서 별개로 In-depth 고객 서베이를 진행하였는데요. 제조분야 고객들은 로봇 종류 보다는 ‘자동화 희망 공정’ (예시: 용접 자동화, 비전검사, 팔레타이징 등)을 키워드로 검색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고객들은 로봇이 아닌 ‘나의 문제를 풀어줄 솔루션’을 찾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2-2. 서비스 적용분야별 키워드

‘서빙 로봇’의 수요가 역시 월등히 높으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바리스타 로봇’인데요. 기업들의 사내복지, 이벤트, 개인 창업 목적의 수요가 있으나, 고객들마다 니즈가 약간씩 다르고,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솔루션이 많지 않아 안타깝게도 실제 보급은 수요를 못 따라가주고 있습니다.

그래프 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으나, 최근 기업이나 정부기관들의 비대면, 안전에 대한 경각심 증가 등으로 순찰, 안내 로봇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3. 물류 적용분야별 키워드

물류 자동화의 범위가 넓지만 여기에서는 물류로봇으로만 한정하여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물류시장의 성장과 함께 앞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검색량으로는 자율주행로봇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실제 현장에서는 가격, 검증 등의 이슈로 전통적인 방식의 AGV 타입이 아직까지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인지게차는 효용성을 느끼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실제 도입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4. 기타 적용분야별 키워드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웨어러블로봇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웨어러블로봇은 가격도 저렴하고 구매 후 즉시 사용이 가능하며, 사업주와 작업자 모두 도입을 선호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로 고객들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돕고자, 마로솔 사이트 내 고객행동패턴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로봇 자동화 고객들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마로솔 사이트 이용 고객들에 한정된 분석으로 전체 시장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이 점 참고 부탁드리며, 시장과 고객을 이해하는 데 조그마한 단서라도 얻으시기 바라겠습니다.

3. 마로솔 적용사례 카테고리별 트래픽

서비스 분야 적용사례들의 조회수와 평균 페이지 체류시간이 가장 높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서비스 분야 사례들이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하지만 그만큼 서비스 분야 신규 고객의 수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로솔 전체 사이트의 평균체류시간은 약 5분으로 B2B 서비스 중에서는 높은 체류시간을 보이고 있습니다. 로봇 자동화 검토 고객들은 로봇이 실제로 작동하는 적용사례 영상을 유심히 살펴보고 문의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4. 마로솔 Top 20 적용사례

웨어러블로봇, 바리스타로봇/치킨로봇 등 서비스 로봇 사례가 상위 조회수를 기록하였습니다.

마로솔에 등록된 사례는 제조분야가 가장 많으나, 제조분야 사례는 대다수가 특화된 공정으로, 대중성, 범용성이 낮아 조회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납니다. 제조 분야 솔루션의 상품성과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의미한 규모의 시장을 사전에 정의, 발굴하고, 표준화된 공정을 개발, 보급하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5. 고객 유형 분석: 기업규모, 연령, 성별

기업 규모로는 대기업/중견기업 29%, 중소기업 39%, 서비스분야 고객 29% 분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안타까운 점은 중소기업의 문의 비중이 가장 높으나, 중소기업에게 적합한 가격과 성능의 솔루션, 운영 및 사후관리 시스템 부족으로 계약성사율은 가장 낮다는 점입니다. 국내 로봇자동화 공급 생태계가 대기업, 중견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인데, 중소기업에게 특화된 상품과 솔루션, 공급생태계가 구축이 되면 새로운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령, 성별 기준, 로봇 자동화 고객의 일반적인 페르소나는 ‘35세 이상 남성’으로, 전체 고객의 42.6%가 35세 이상, 71.6%가 남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연령 기준, 26.7%의 고객이 55세 이상의 고령인데, 대부분 중소기업 사장님께서 직접 문의를 주시는 경우입니다.

6. 고객 유형 분석: 지역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고객의 문의가 75%로, 일반적인 산업분포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7. 공정별 문의 비중

서비스로봇 문의 고객 비중이 전체의 34.7%로, 제조분야와 동일한 수준입니다.

서비스로봇 도입 검토 고객들의 최대지불의향가격은 제품별로 일부 차이가 있으나 평균 2~5천만 원입니다. 반면 현재 양산 판매되고 있는 로봇들의 판매가격은 이보다 1.5~2배 정도 높아 갭이 존재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제조로봇은 산업, 공정에 따라 수요가 굉장히 세분화된 특징을 나타냅니다. 수요기업은 적합한 공급기업을 찾기가 어렵고, 공급기업은 수요기업을 찾기 어려운 이유인데요. 데이터 기반으로 수요와 공급 양 쪽 모두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감으로써 시장의 문제를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부족한 데이터와 분석이나, 우리 눈앞에 닥친 멀지 않은 로봇산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신 분은 언제든 제 이메일(mk@bigwaverobotics.com)로 편하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로봇신문사  robot@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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