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셨나요? 노말남 브라이언입니다. 저는 지난 2주간 외부미팅 가랴 사이트 리뉴얼하느라 바쁜 날을 보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로봇 브라이언을 한 대 장만해서 제 대신 일을 해줬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바쁜 와중에도 돌아온 이유는 로봇자동화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또 준비됐기 때문이죠! 자동화의 ABC를 쓰면서 많은 분들께서 좋은 얘기를 해주셨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코멘트는 단언컨대 하나였습니다.

‘효율 개선 해야하는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가 부족하네요’

자동화에 더 잘 알기 위해 제 글을 읽으셨을 분들께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만 한 것 같아서 조금 뜨끔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에서는 ‘이미 도입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의 퍼포먼스를 개선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하나하나 짚어보려고 합니다.

모든 생산성 지표가 우상향 곡선만 그리면 좋은텐데 말이죠. 이번 시리즈는 로봇 도입 후 아래 같은 문제점을 느끼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싸이클 타임이 생각한 것 보다 길어요’
‘로봇이 만든 제품이 품질 규격에 딱 맞지 않아서 사람이 2차 가공을 해야돼요’
‘효율이 좋지만 더 개선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반품률이 기대했던 것 보다 높아요’

그렇다면 궁금하실 포인트만 콕 집은 개인과외 같은 로봇자동화 시리즈, ‘로봇 퍼포먼스 개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시작해보겠습니다!

자동화 시스템 효율이 안 나와요. 어떻게 개선해야하죠?

이전 시리즈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로봇은 도입했다고 효율이 마법처럼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로봇자동화의 가장 중요한 단계가 빠져 있기 때문이죠. 바로 실제 운영과 개선 단계입니다.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로봇자동화의 준비선에 선 것에 불과합니다

로봇자동화 시스템 설계와 도입은 로봇자동화의 준비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스템이 가진 최대한의 성능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시스템을 사용해야합니다. 갓 설치를 끝낸 자동화 시스템은 사실 신입사원과 같습니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잘 가르쳐주고 손발을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하죠.

이처럼 자동화 시스템과도 손발을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어느 정도 사용해보시면 불필요한 움직임, 속도저하, 사람과 로봇의 동선이 부딪히는 등의 현상이 보이실 겁니다. 효율 개선은 이런 군더더기를 포착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공장 한 곳, 매장 한 곳씩 돌면서 도와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네요. 그래서 대부분의 산업용 로봇에 적용되는 체크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자동화 시스템의 효율개선을 위한 체크리스트

1.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는 시간

예기치 못한 시스템 에러, 공정을 바꾸거나 유지보수를 위해 시스템 가동을 어쩔 수 없이 멈춰야 하는 모든 시간입니다. 이 경우에는 다운타임의 빈도와 길이를 기록해 개선지점을 찾기 위한 데이터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공정을 멈추게 하는 요소, 대기시간

로봇이 움직이는 기준이 되는 좌표가 어긋나거나 플라스틱 사출 시에는 사출구가 막혀서 또는 작업영역 내에 갑작스런 움직임으로 로봇이 멈추는 등 공정을 멈추게 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으로도 효율 개선이 가능합니다!

3. 로봇이 움직이는 속도 저하

로봇이 움직이는 속도가 느린 것은 오퍼레이터가 숙련되지 않거나 로봇을 통제하는 프로그램이 로봇의 성능을 최대로 구현하게 쓰여있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4. 불량 또는 폐기물이 목표치 이상으로 발생할 때

로봇자동화 목표 중에는 투입되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도포 공정에서 목표치보다 불량과 폐기물이 더 많이 발생한다면 이 또한 효율개선 목표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5. 로봇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자동화 시스템이 한 대 이상의 로봇으로 구성되는 경우, 각 로봇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동일한 작업에 투입되는 로봇들끼리 작업 타이밍이 맞지 않거나 다음 작업을 위해 놓여야하는 부품이 제자리에 놓이지 않아서 공정이 조금씩 지연되기도 합니다.

6. 대기시간 발생

로봇 자동화가 된 공정 이전 단계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거나 공정의 전체적인 속도와 로봇의 작업속도 차이로 이전 단계가 마무리될 때까지 로봇이 대기한다면 이 또한 개선할 여지가 있습니다.

위의 리스트에서 한두가지만 해당할 수도, 어쩌면 자동화 시스템의 특성에 따라 체크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체크리스트에 나온 문제 중 다수에 해당된다면 무척 막막하실겁니다. 하지만 포인트는 욕심내지 않고 한번에 하나씩 문제를 개선해나는 마음가짐입니다.

기존의 인력중심의 공정에서 발생하던 문제점과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로봇자동화를 선택한 것처럼 이번에도 공정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위에 나열한 문제점를 해결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글로 풀어내는 로봇 자동화의 ABC 시리즈를 읽어보셔도 되구요.

공정 개선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ROI를 높이고 이를 통해 자동화된 공정을 확대하는 것.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로봇자동화의 최종목표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제가 이 글을 읽는 분들을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기존에 자동화한 공정의 이전 또는 이후 단계를 자동화하시거나 기존 자동화 시스템을 고도화하시고 싶으시다면 마로솔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럼 오늘 내용을 정리하고 1편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공정 개선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ROI를 높이고 이를 통해 자동화된 공정을 확대하는 것.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로봇자동화의 최종목표입니다.

만약 도입한 로봇자동화 시스템이 생산목표를 달성하고 있지만 효율을 더 높일 방법을 모르겠거나 생산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문제점을 찾고 계신다면 위의 체크리스트를 활용해주세요!

다음 편부터는 첫번째 문제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는 시간을 ‘어떻게 단축할지’에 대해 더 깊게 파고들 예정입니다. 제 노하우를 모두 풀어놓을 테니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 자료제공=마로솔(https://myrobotsolut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