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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유통 트렌드는 ‘무(無)’, ‘배(配)’,‘격(格)’'제3회 로봇+ 세미나' 경제 주제 세미나에서 김앤커머스 김영호 대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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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14  22: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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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14일 경기 부천 로보파크 내 한국로봇산업협회 케이로봇 스튜디오에서 제3회 로봇+(플러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14일 열린 세미나에선 김앤커머스 김영호 대표가 ‘세계 유통트렌드’,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이 ‘리스트럭추어링-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는 로봇신문 유튜브 채널인 로봇플러스TV(https://www.youtube.com/channel/UCYHL3zWm_PXpdzwyq1uG91g)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김앤커머스 김영호 대표의 주요 발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김앤커머스 김영호 대표

◆세계 유통트렌드(김앤커머스 김영호 대표)

5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버튼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5년 전에는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한판 대국, 최순실 게이트, 트럼프 당선으로 표면화된 가짜 뉴스 등 사건이 있었다. 지금 5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비트코인을 구매해서 돈을 엄청 벌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유통 트렌드를 살펴보기 전에 ‘유통 트렌드 빙산론’부터 먼저 얘기해 보겠다. 작은 이벤트나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마치 빙산의 윗부분과 같다. 빙산 아래에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인간과 인공지능간 바둑대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지금 일어나고 있는 로봇과 IT 기술의 발전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빙산의 아래를 보는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미래를 한층 더 잘 예측할 수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보이는 세상’ 보다 ‘보이지 않는 세상’이 더 클 수 있다. 21세기에는 만질 수 없는 상품, 볼 수 없는 상품, 만질 수 있는 서비스, 보여주는 서비스(visible services) 등이 등장한다. 특히 메타버스처럼 가상의 세계가 크게 부각된다.

▲21세기 유통 트랜드를 ‘무(無)’, ‘배(配)’,‘격(格)’ 3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21세기 유통 트랜드를 ‘무(無)’, ‘배(配)’,‘격(格)’ 3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첫번째 무(無)의 시대가 온다. 오프라인 매장이 사라지고 있고 판매원 없는 매장, 모바일과 온라인 매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무(無)의 세상은 더욱 확대되고, 핀테크가 현금카드와 신용카드를 대체할 것이다. 배(配)의 세상에선 가격 경쟁이 아니라 배송 경쟁이 심화된다. 격(格)은 소액 결제라도 품격있는 커머스를 누리고 싶은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다. 최근 ESG 경영이 중시되는 것도 ESG와 함께 격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메타버스 세상이 유통 분야에 몰려오고 있다. 이케아는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 기반의 상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 펠로톤

구독경제도 유통업계의 큰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헬스업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펠로톤(Peloton)’은 실내 자전거와 무제한 운동 수업 동영상 콘텐츠를 결합한 헬스 서비스를 ‘구독경제’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헬스클럽에서 진행하는 스피닝, 그룹운동(group exercise)을 집에서 실내자전거 화면을 보면서 할 수 있다. 이처럼 구독 경제 기반 서비스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로봇 쇼핑 도우미가 최근 중국에 등장했다. 중국 유통기업인 '7프레시닷컴(7fresh.com)' 매장에선 스마트 카트가 쇼핑객 뒤를 따라가면서 쇼핑의 어려움을 해결해 준다. 말로 하는 쇼핑도 있다. 아마존의 알렉사(Alexa)나 애플의 시리(Siri)가 대표적이다. 앞으로는 말로 하는 쇼핑이 가상 세계와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호주의 웨어러블X라는 패션 테크기업은 ‘나디엑스(Nadi X)’라는 요가복을 판매하고 있다. 이 요가복은 5개의 센서를 부착하고 있어 스마트폰 앱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착용자의 요가 동작을 전송할 수 있다. 앞으로 블루투스, AR, VR 등 신기술들이 유통과 결합해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다.

유통업계의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가 점점 치열해지는 배송전쟁이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고릴라‘라는 기업은 10분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고, 동남아시아에선 배송전문업체 ‘그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선 쿠팡 잇츠가 15분내 배송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마켓컬리, 쿠팡 등 미국에서 공부한 경영자들이 배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로봇배송과 새벽배송을 국내에 도입해 유통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배송 서비스를 무기로 쿠팡의 매출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쿠팡은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또 다시 배송 부분에 대거 투자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딜리버루의 이동형 주방 서비스

의식주 여러 부분에서 로봇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배달 로봇이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바리스타 로봇도 등장했다. 공유주방 업체인 딜리버루(Deliveroo)는 공유주방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동식 주방인 '루박스(RooBox)'를 만들었다.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루박스에서 만들어 고객에게 바로 배송한다. 음식점에 주방이 필요없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음식점은 메인홀 서비스만 제공한다.

또 다른 유통의 트랜드는 격(格)의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너무 빨리 돌아가는 세상에 지친 나머지 이제는 슬로라이프, 미니멀라이프를 즐기려는 소비자층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슬로푸드, 슬로패션, 슬로쇼핑, 슬로시티 등이 새로운 트랜드로 부상했다.

전세계 인구 중에 채식주의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22%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당이 늘고 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임파서블 버거/비욘드미트 등 푸드 테크까지 등장했다.

▲ 또 다른 지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은 이젠 필수가 됐다. 온실가스 감축 등 지속 가능한 경영이 중요해졌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사람들이 실내에 주로 생활하면서 제2의 세상이 탄생하고 있다. 바로 메타버스 세상이다. 메타버스 세상은 또 다른 지구다. 그곳에선 가상의 땅을 놓고 매매도 이뤄진다. 매매 금액과 빈도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앞으로 5년 후에는 어떤 세상이 올까. 네이버가 만든 메타버스인 ‘제페토’의 세상에는 현재 2억명의 사람이 활동하고 있는데, CU는 가상현실 편의점인 CU 제페토 한강공원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유통업계에선 옴니채널 서비스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가 도입될 것이다.

▲ 알고리즘과 빅브라더의 문제

이처럼 유통의 트렌드가 바뀌면 알고리즘의 공격과 디지털 빅브라더의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유념하고 법을 만들어 사람들이 보다 인간답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말처럼 모든 것은 변하게 마련이다. 제행무상의 세상에선 빙산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려는 노력을 해야하고 거기에 기회가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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