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첫 자율주행 임무를 완수했다고 美항공우주국(NASA)이 7일(현지 시각) 밝혔다.
화성과 지구가 너무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지구에서 퍼시비어런스에 명령을 전달하면 명령을 수행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퍼시비어런스는 기존의 로버보다 훨씬 뛰어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퍼시비어런스에 탑재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오토내브(Autonav)’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오토내브 시스템은 화성 지형에 관한 3D 맵을 만들어주는 첨단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퍼시비어런스는 지구로부터 명령없이도 스스로 이동경로를 수립하고, 장애물을 피해 이동할 수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수석 엔지니어인 밴디 베르마는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이동하면서 생각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로버는 바퀴를 회전하면서 동시에 자율 주행에 관해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토내브를 탑재한 퍼시비어런스는 시속 120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오토내브 초기버전을 탑재한 큐리오시티 로버는 화성의 '마운트 샤프'를 시속 20m의 속도로 이동했다. JPL의 마이클 맥헨리는 “우리는 오토내브를 4~5배 가량 속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퍼시비어런스가 첫 번째 자율주행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화성 예제로 분화구에서 다양한 과학 탐사 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탐사 활동은 화성의 토양에서 광물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다. 이 샘플은 나중에 지구로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