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RA(사진=에어버스)

유럽의 우주탐사용 로봇팔 ‘ERA(European Robotic Arm)’가 오는 15일 러시아 다목적 실험실 모듈과 함께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날아간다.

이 로봇팔은 에어버스 컨소시엄이 유럽우주청(ESA)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나우카(Nauka)로 불리는 러시아 다목적 실험실 모듈에 설치돼 ISS로 향한다. 오는 15일 카자흐스탄에서 프로톤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현재 ISS에는 2개의 로봇팔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17m 길이의 '캐나드암(Canadarm)2'와 10m 길이의 일본 실험모듈용 원격 매니퓰레이터 시스템 등 2개다. 여기에 에어버스가 제작한 로봇팔이 추가되는 셈이다.

▲ ERA의 주요 구성(이미지=ESA)

에어버스가 제작한 로봇팔은 컴퍼스처럼 2개의 팔을 갖추고 있으며, 각각의 길이는 5m를 조금 넘는다. ERA는 ISS에 도착하면 ISS 외부에 설치돼 움직인다. 이 로봇팔은 경량급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를 소재로 만들어져 무게가 630kg 정도에 불과하다. 최대 8000kg의 물체를 움직일 수 있으며 목표물에 5mm의 정밀도로 접근할 수 있다. 이 로봇 팔은 ISS에 상주하는 우주인이 ISS 외부에서 장소를 이동할 때 이동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로봇팔 중간 부분에 컴퓨터를 내장하고 있어 우주인이 우주 유영 중에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적외선 카메라를 내장한 ERA는 ISS의 구조나 부품의 상태를 검사하며,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ISS 내부에 있는 우주인에게 보낼 수 있다. ESA는 앞으로 ERA를 이용해 우주인들이 ISS에서 우주 탐사 활동, ISS의 유지 보수 등 업무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