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틱 딸기 수확 로봇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일손 부족이나 폭염에 구애받지 않고 작업한다. 연간 미국 전역에서 생산되는 딸기의 10%가 폐기되는 상황도 막을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트랩틱)

딸기 수확 로봇을 개발한 미국의 트랩틱(Traptic)이 이동식 딸기 수확 로봇을 상용화해 배치에 들어갔다고 ‘테크크런치’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랩틱의 딸기 수확로봇은 지난달부터 미국 5대 딸기 생산업체 중 하나인 블레이저-윌킨슨의 농장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딸기 수확 노동자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이 로봇 배치는 지난해 많은 농업 회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한 일손 부족 속에서 지원을 요청할 때 이뤄진 시범 사업에 이어 이뤄진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인력 부족은 엄청난 낭비를 초래했다. 트랩틱의 수치에 따르면 미 전역의 딸기농가에서 생산되는 딸기의 약 10%가 수확되지 않은 채 썩어 연간 최대 3억 달러의 폐기물을 발생시킨다고 한다. 전염병 기간 동안 H-2A(일시적 농장 근로용 비자) 근로자들의 여행 제한에 따른 노동력 부족까지 겹치면서 손실이 훨씬 더 커졌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 발표되지 않은 시리즈 A투자 라운드를 통한 500만 달러(약 56억8000만 달러)의 투자금으로 이같은 기술 및 상용화를 가속할 수 있었다. 투자자는 콜래버러티브 펀드, 홈브루 벤처스 및 K9벤처스다.

루이스 앤더슨 트랩틱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성공적 시범 사업을 운영하고 상업적 규모의 기계를 설계 및 구축하고 첫 번째 유료 배치를 위해 최근 투자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투자금은 발표되지 않았던 지난 2019년 말 500만 달러를 비롯, 이전 2017년의 300만 달러, 지난 2016년 40만 달러 등 모두 840만 달러(약 95억 4000만 달러)에 이른다.

그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농장 근로자들이 실내에 갇혀 이번 주 수확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트랩틱 로봇의 임무 수행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기적절하다”고 말했다.

▲트랩틱 딸기 수확 로봇은 시범 사업에 이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딸기밭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사진=트랩틱)

이어 “상업용 로봇 딸기 수확기 출시는 100억 달러 규모의 딸기 시장을 위한 큰 진전이며, 농업 생산의 미래를 보다 폭넓게 들여다 보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컬래버러티브는 “식량 공급망 전반에 걸쳐 보다 안전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농작물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을 뒷받침하는 데 자부심을 가지며, 우리는 트랩틱이 이러한 비전을 관철할 수 있는 적합한 팀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랩틱의 시스템은 로봇팔을 3D 카메라 및 인공지능(AI) 비전시스템과 결합해 부서지기 쉬운 딸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딸 수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주로 로봇과 공학전문 직원들을 데리고 있으며 버클리 대학의 피터 애빌과 코넬 대학의 세르게 벨롱기부터 조언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