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일본공수의 원격제어 자율 로봇 '뉴미'

일본 후쿠시마현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원격제어 자율이동 로봇을 내년 가을쯤 도입할 계획이라고 '후쿠시마민우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후쿠시마현은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원전폭발 사고가 발생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관광산업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자 관광산업을 비롯해 현내 산업의 부흥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원격제어 자율로봇을 도입, '의사(疑似) 체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현의 관광자원 홍보에 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관광자원을 홍보하기 보다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이후 추락한 현의 이미지와 부흥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겠다는 고육책으로 보인다.

이용자가 집에서 PC나 스마트폰으로 로봇에 연결해 로봇을 조작하고 현지 담당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3대의 로봇을 현의 관광시설 등에 배치할 계획이다. 국내외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내 다른 지역 중학교나 고등학교의 수학여행 등의 목적으로도 적극 활용토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후쿠시마현은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그룹'의 자회사인 ‘아바타인’이 개발한 '뉴미(Newme)’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 로봇은 상단에 카메라와 모니터를 탑재해 원격 화상 통화가 가능하며 원격자의 조작에 따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후쿠시마현은 먼저 현 외부에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일본 대지진·원자력재해전승관' 등의 전시물을 로봇을 통해 견학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후쿠시마현의 부흥 계획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겠다는 목표다.

후쿠시마현 관계자는 “로봇을 활용해 현의 관광자원이 갖고 있는 매력을 효과적으로 소개해 코로나 이후 실제로 관광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