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굽는 로봇 개발사로 널리 알려진 미소로보틱스가 이번에는 자동 음료 제공기(디스펜서)를 자동화한 로봇을 발표했다. (사진=미소로보틱스)

당신이라면 햄버거 뒤집는 로봇 다음엔 뭘 만들까. 음료수 관련 로봇을 만들게 되지 않을까.

실제로 미소 로보틱스가 햄버거 요리 로봇 출시에 이어 음료수 배급기(디스펜서)를 자동화한 로봇을 발표했다고 ‘테크크런치’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소 로보틱스는 음료수 디스펜서 제조업체인 랜서(Lancer)와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이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로봇은 표준 패스트푸드 음료 디스펜서를 눌러 음료를 담는 과정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이 로봇은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과 곧바로 연결돼 주문받자마자 음료수를 붓고 밀봉해 내놓는 일련의 작업을 시작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더 큰 판매 시스템과도 통합돼 실제 대면 고객과 배달 서비스 기사들 주문사이에서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혼동없이 올바르게 주문받은 음료를 붓고 밀봉해 내놓는다.

따라서 이 로봇은 기본적으로 모든 패스트 푸드점과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음료 디스펜서보다 훨씬 더 스마트해진 버전이랄 수 있다.

미소 로보틱스는 지난 1년 반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면서 가용 인력을 동결시킨 인력 부족을 겪으면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말한다.

▲미소 로보틱스의 음료 자동 디스펜서 로봇은 음료 주문이 들어가면 즉시 음료를 붓고 밀봉해 내놓는다. (사진=미소로보틱스)

제이크 브루어 미소 로보틱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발표 자료를 통해 “랜서는 뛰어난 산업 품질을 자랑해 왔으며 음료 혁신과 미래형 디자인에 대해 우리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문 이행은 고객 만족의 주요 요소이며, 운영자들은 배달 기사나 고객이 방문했을 때 음료를 빼놓고 갈 수는 없다. 우리는 상점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할 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가 세계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케 할 시장 판도를 바꿀 제품을 개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미소 로보틱스는 최근 마감한 2500만 달러(약 285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이어 이번 신제품 발표를 후속 시리즈D 투자 라운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