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건설용 로봇 업체인 더스티 로보틱스(Dusty Robotics)가 1650만 달러(약 187억 원)의 시리즈 A라운드 투자금을 유치했다. 사진은 현장 평면도를 출력하는 로봇인 필드 프린터(Field Printer). (사진=더스티 로보틱스)

미국의 건설용 로봇 업체 더스티 로보틱스(Dusty Robotics)가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1650만 달러(약 187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가나안 파트너스가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넥스트젠 벤처 파트너스, 베이스라인 벤처스, 루트 벤처스, 칸토스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이 회사의 총 투자 유치 규모는 2370만 달러(약 268억 원)가 됐다.

더스티 로보틱스 팀은 17명의 직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로 마운틴 뷰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스타트업의 첫 번째 제품은 현장 평면도를 출력하는 로봇인 ‘필드 프린터(Field Printer)’다. 이 회사는 이 지도를 ‘이케아 지침’에 비유하고 있다. 이 자율 로봇은 스위너튼, DPR 건설, 빌드 그룹, 팬코우 빌더 등에서 사용돼 왔다.

테사 라우 더스티 로보틱스 창업자 겸 최고 경영자(CEO)는 “우리는 미국 전역과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엄청난 양의 수요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금으로 팀을 성장시키는 것 외에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로봇들을 더 많이 개발하고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치보일 가나안 파트너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이미 존재하는 수요의 일부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시장 모두 놀라울 정도로 활발하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대부분 장기적인 트렌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의 지속적인 개선과 주요 산업의 인력 부족, 그리고 로봇 하드웨어(HW)의 가격 하락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즉, 코로나19는 사람들의 부동산 자산 설계, 구축 및 지속적 활용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켰고 상당한 행동 변화도 주도했다”고 말했다.

라우 부사장은 “우리는 막 3세대 하드웨어 플랫폼을 출시했는데, 이는 건설현장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배치 설계(레이아웃)를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며 “지난 2018년 가을부터 이 제품을 개발해 왔으며, 100만 평방피트(약 9만2903㎡·2만8000평)가 넘는 생산 현장의 배치 설계를 완료하면서 얻은 교훈을 이 로봇 설계에 접목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최고의 공학 투자 라운드들을 조사한 결과 건설 로봇 산업이 거대 산업이 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전 세계 건설은 내년까지 13조 달러(1경 4716조 원)에 이를 전망이며 2030년에는 중국시장만도 이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전세계에는 건설 로봇이 잘 자리잡게 해 줄 무미건조하고 지저분하고 위험한 일자리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로봇, 인공지능, 그리고 자동화가 어떻게 산업을 변화시킬 준비가 되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환상적이고 포장된 패널 세트를 만들었다. 건설 자재 생산부터 현장 측량까지 다양한 잠재적 창업 기회가 있다. 특히 후자는 너무 비싸지기 전에 실수를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의 큰 시장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로봇 분야의 오래된 선구자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건설 분야에 뛰어들었다. 현재 이 회사의 상용화된 ‘스폿’ 로봇은 많은 건설 현장에서 시범 운용되고 있다. 라이다와 다른 영상 기술을 등에 탑재한 이 로봇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 현장을 보다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