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XA와 소니,타카라토미,도시샤대학이 공동 개발 중인 트랜스포머 로봇. 좌측은 변형전 모습이고 우측은 변형후 모습이다.(사진=JAX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소니그룹㈜,타카라토미㈜,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과 공동으로 변형형(트랜스포머) 달 탐사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로봇은 JAXA가 오는 2029년 달에 보낼 예정인 ’유인여압로버(有人与圧 rover)‘에 앞서 달에 도착해 달 표면에 관한 각종 데이터 획득 및 탐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JAXA는 도시바와 공동으로 지난 2019년부터 달에서 우주인을 싣고 이동하는 모빌리티 수단인 유인여압 로버를 개발하고 있다. 이 모빌리티는 ’루나 크루저(LUNAR CRUISER)‘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우주인 2명이 내부에서 생활할 수 있다. 긴급시 4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이 로버는 2029년 달로 향할 예정이다.

▲ JAXA와 도요타가 개발 중인 유인여압 로버(사진=도요타)

유인여압로버가 주행할 달 표면은 지구와 비교해 중력이 6분의 1에 불과하고, 리골리스(먼지, 흙, 암석 등으로 이뤄진 달의 지표면)로 덮여 있어 지구와는 매우 다른 환경을 지니고 있다. JAXA는 유인여압 로버에 자율주행 등 운행 기술을 결합하기 위해선 달 표면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 수집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JAXA는 2022년 발사 예정인 아이스페이스(ispace)의 달 착륙선에 변형형 달탐사 로봇을 탑재할 계획이다. 변형형 달 탐사 로봇은 달 지표면을 이동하면서 리골리스의 상태, 달 표면의 동영상 데이터 등을 수집해 달 착륙선을 경유해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JAXA는 취득한 데이터를 활용해 유인여압로버의 자기위치 추정 알고리즘의 평가, 주행성능에 대한 리골리스의 영향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JAXA는 지난 4월 경쟁 입찰 결과 변형형 달탐사 로봇을 달에 운반하고 데이터 취득 업무를 담당할 사업자로 아이스페이스㈜를 선정하고 계약을 완료했다.

변형형 달탐사 로봇은 'JAXA 우주탐사 이노베이션 허브(JAXA Space Exploration Innovation Hub)' 연구에 대한 제안공모(RFP)를 바탕으로 지난 2016년부터 JAXA와 타카라토미가 공동 연구를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소니가, 이어 2021년에는 도시샤대학이 참여해 4자 공동 개발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타카라토미와 도시샤대학은 로봇 본체의 소형화 기술, 소니는 제어기술, JAXA는 우주환경하에서의 개발 기술 등에 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로봇의 직경은 80mm 정도(변형 전)이고, 무게는 250g이다.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달에 도착하는 즉시 외형을 바꿔 활동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