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 2021)’에는 다수의 물류 로봇 전문기업들이 참여해 스마트 팩토리, 팔레타이징/디팔레타이징, 제품 피킹, 제품 분류, 비전 시스템, 자율이동로봇 등 분야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25일 개막한 물류산업대전은 28일 폐막 예정이다.

로봇산업 측면에서 이번 전시회의 중요한 흐름을 살펴보면 우선 대기업인 현대중공업(현대로보틱스)과 로봇 스타트업인 트위니가 초대형 부스를 마련해 자사 솔루션 홍보에 적극 나섰다는 점이다. 특히 트위니는 출범한지 얼마 안된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로보월드에 이어 초대형 부스를 마련, 참관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현대로보틱스, 현대 L&S와 함께 스마트 팔레타이징, 스마트팩토리, AGV를 활용한 GTP, 모바일 서비스 로봇 등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대L&S의 스마트 팔레타이징은 딥러닝 기반 스마트 팔레타이징 로봇을 이용해 팔레타이징과 디팔레타이징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

▲ 현대의 물류 이송 로봇

▲ 현대 로봇이 컨베이어벨트에서 박스 피킹 작업을 하고 있다.

▲ 현대의 모바일 협동 로봇이 전시 공간을 이동하면서 물건을 나르고 있다.

▲ 박스 피킹 작업을 하고 있는 현대의 로봇

스마트팩토리 전시공간에선 현대로보틱스의 2D 비전을 적용한 산업용 로봇과 델타 로봇, 소형 고속핸들링 로봇 등이 소형 상자를 자동으로 분류 및 운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는 KT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호텔 서비스 로봇, 러기지 로봇, 트윈물류센터 솔루션 등도 선보였다.

▲ 현대는 자사 협동 로봇을 활용한 로봇 카페를 선보였다.

▲ KT와 현대의 트윈 물류관제 솔루션

▲ 현대 부스에 마련된 제닉스의 자율 물류 로봇

지난해 로보월드에서 대형 부스를 마련해 참관객들의 발길을 잡은 트위니는 추종 로봇 ‘따르고’,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 자율주행플랫폼(TARP), 자율주행 무인운송서비스(TARAS) 등을 소개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 트위니 부스 전경

▲ 트위니의 자율주행 로봇과 추종 로봇들이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

트위니의 ‘타프(TARP)’는 자율주행 로봇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갖춘 종합 운용체계(OS)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자율주행 로봇에게 임무를 부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율적으로 최적의 이동경로를 생성해 이동하게 할 수 있다. 수백 대 이상의 로봇을 통합 관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사업 분야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한다. 트위니는 전시회 현장에서 나르고, 따르고 등 로봇과 자율주행 플랫폼 기술을 시연, 참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 티라유텍의 자율주행 로봇 '티라봇'

이번 전시회에선 스마트 팩토리 전문 솔루션 기업인 티라유텍 등 기업들이 독자 개발한 물류 로봇을 출품해 주목받았다. 티라유텍의 자율주행 물류로봇 티라봇(THiRAbot)은 최대 1000kg의 가반 하중을 갖고 있는 추종형 물류로봇으로 AI 기술을 사용하여 추종자를 구분하고, 자동으로 추종자를 따라서 이동한다. 외부의 거친 환경에서도 최대 적재중량 1톤(1000kg)을 싣고 경사로 10°를 오를 수 있다. 공장 이외에도 건설현장, 물류창고 등에서 쉽게 화물을 이송할 것이며, 향후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로봇이다. 티라봇 시리즈는 리프트, 컨베이어 등의 매니퓰레이터(manipulator)를 장착할 수 있게 설계되어 다방면에서 활용 가능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프로바이더 클로봇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Graphic User Interface)를 기반으로 설계된 범용 실내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chameleon)’을 출시했다. ‘카멜레온’은 모빌리티 로봇에서 산업용 장비까지 다양한 타입의 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다.

▲ 모션 디바이스의 자율이동 로봇

모션 디바이스는 독자 개발한 자율이동로봇 시리즈인 'MDA'를 선보였다. 최대 가반하중은 1000kg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택배화물하역 로봇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택배화물하역 로봇의 내부 모습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노바(주)는 택배사들의 박스 하적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대형 택배화물하역 로봇을 출품해 주목을 받았다. 이 로봇은 하역 인원 1명이 30분 동안 최대 1500개의 박스를 처리할수 있다. 하역시 흡착 그리퍼를 사용해 제품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하역 작업 시간의 단축과 택배 하역 직원들의 업무를 경감시켜준다는 점에서 향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업체인 씨메스(CMES)는 로봇이 팔레트에 쌓인 다양한 크기의 박스를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인 랜덤 디팔레타이징(Random depalletizing) 기술, 3D 비전 기술을 통해 상품 포장 박스의 깊이를 정확히 측정해 완충재를 삽입하는 보이드필(void fill) 솔루션을 선보였다.

▲ 씨메스의 디팔레타이징 솔루션

▲ 씨메스의 보이드 필 솔루션

이번 전시회에는 박스 등 다양한 제품을 피킹하는 로봇과 물품 분류(소팅) 로봇, 컨베이어 벨트 등 제품들이 다수 등장했다. 태성시스템과 한국소터는 상품 박스를 분류하는 자동화 솔루션과 로봇들을 출품해 주목을 받았다.

▲ 박스 분류 컨베이어

▲ 한국소터가 출품한 소팅 로봇

▲에스피지의 전시 부스

로봇 부품 업체 가운데선 에스피지가 동력용 웜가속기와 기어드 모터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크기로 부스를 마련해 국내 대표 로봇 부품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 에스피지의 동력용 기어와 웜 감속기 등 제품

▲ 에스피지의 로봇

로봇 SI기업들도 다양한 로봇 피킹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들을 선보였다. 반도체 기계장비 및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인아텍은 스마트 자율주행 로봇인 MiR의 제품과 유니버설 로봇의 협동 로봇 솔루션등을 선보였다. MiR의 자율주행 로봇은 레이저 스캐너와 3D 카메라를 통해 사람과 장애물 사이를 감지하며 이동할수 있어 물류현장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 인아텍의 피킹 솔루션

▲ 인아텍의 UR 솔루션

▲ 인아텍이 공급하는 MiR 로봇

하이크비전(중국),알티올 등 로봇기업들은 물류창고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물류 로봇들을 내놓았다.

▲ 중국 하이크비전의 물류 로봇

▲ 알티올의 물류로봇

지난해 국내 지사를 설립한 노르웨이 로봇 전문기업 오토스토어(AutoStore)도 ‘큐브 스토리지 자동화(Cube Storage Automation)’솔루션을 선보였다.

▲ 오토스토어의 부스

오토스토어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지역을 중심으로 마이크로 풀필먼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모듈식 시스템으로 기존 빌딩이나 건물을 활용해 도심지에 물류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플러그 앤 플레이 3D 로봇 비전기업인 피크잇(PickIt)은 진공 패드 등 그리퍼 전문기업인 슈말츠와 함께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 슈말츠의 진공 패드 방식 그리퍼와 피크잇의 비전시스템

▲ 코그넥스의 비전 기반 상품 인식 솔루션

▲ 코파스의 미니로더

▲ 한스타기술 부스의 회전형 컨베이어 시스템

▲ 박스 피킹 작업을 하는 로봇

▲ 로아스의 부스

▲ KTS 컨베이어시스템

▲ 삼원팩의 래핑 로봇

▲ 로아스의 피킹 솔루션

▲ 마로로보테크의 물류 로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