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믹(Memic)이 개발한 호미니스(Hominis)는 FDA가 승인한 최초의 로봇 보조 수술 장치다. (사진=메믹 이노버티브 서저리)

로봇지원 수술 의료기기 전문업체 메믹(Memic Innovative Surgery)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메드테크 어퀴지션(MedTech Acquisition Corp.)과 합병을 통한 기업공개(IPO)를 위해 협상중이라고 ‘블룸버그' ‘더로봇리포트’ 등이 보도했다.

보도는 메드테크가 이른바 ‘상장지분 사모 투자(PIPE)’, 즉 투자자가 상장 기업의 주식을 시장 가격보다 낮게 매입하는 방식을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아직 거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이 협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모든 거래가 그렇듯이 결렬될 수도 있다.

메드텍의 대변인은 언급을 회피했고 메믹의 대변인은 언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메믹은 지난 4월 페레그린 벤처스, 세로스, 아워크라우드(OurCrowd), 액셀메드(Accelmed) 등으로부터 9600만 달러(약 1078억 원)를 투자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당시 이 자금을 미국 및 해외에서 자사의 로봇 보조 수술 플랫폼 호미니스를 상용화하는 데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믹의 질 경유 자궁 적출 수술용 호미니스 로봇 시스템.(사진=메믹 이노버티브 서저리)

메믹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드비르 코언과 모리스 R 페르 회장이 이끌고 있다. 페르 회장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호미니스 시스템에 대해 양성 자궁 절제술 등 특정 유형의 수술 시술에 사용할 수 있는 디노보 마케팅 허가를 받았다.

메믹은 질에 삽입되는 최소한의 침습적 수술 기구와 복부의 작은 절개부위에 복강경으로 삽입한 비디오 카메라를 사용해 자궁을 제거하는 ‘호미니스’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 시스템에 적용된 질 경유 접근 방식은 자궁절제 수술시 기존의 복강경 수술에 비해 복부를 작게 절개하도록 해 준다.

메믹 플랫폼은 소형 로봇 팔을 가지고 있는데, 회사 측은 이 팔이 인간 수준의 손재주를 제공하며 외과의사들이 하는 동작을 본질적으로 모방한다고 말한다.

크리스토퍼 듀이 CEO가 이끄는 메드텍은 지난해 12월 기업공개를 통해 2억 5000만 달러(약 2806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 다른 로봇 스타트업인 바이캐리어스 서지컬(Vicarious Surgical Inc.)은 스팩인 D8 홀딩스(D8 Holdings Corp.)와 합병해 기업공개를 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