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레곤주립대에서 스핀오프한 '애질리티 로보틱스'가 2족 보행 로봇 ‘캐시(Cassie)'의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다고 IEEE 스펙트럼 등이 보도했다.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계단을 비교적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캐시 신버전을 개발하고 논문 발행전 공개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에 게재했다. 이 논문은 ‘2021 RSS 로보틱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된다.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사람들의 집 문앞까지 물건을 배달할 수 있는 2족 보행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려면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는 능력이 중요하다. 타조의 외양을 하고 있는 캐시 로봇은 실제 타조처럼 자연스럽고 민첩한 동작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개발팀에는 인간과 같은 보행 동작을 구현하는 로봇을 연구하고 있는 ‘아트리아스(ATRIAS) 프로젝트’ 출신 직원들이 대거 합류했다.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단지 과학적인 로봇 시연을 넘어 보다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함으로서 아트리아스 프로젝트의 성과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시 로봇은 골반 부분에 3자유도를 부여해 로봇의 전진, 후진, 측면 보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양쪽 다리를 돌릴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캐시는 아트리스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자리에 서서 지탱할 수 있도록 강력한 발목을 갖추고 있다. 억수로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애질리리 로보틱스는 캐시를 문앞 배송 로봇 뿐 아니라 의료용 보조장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컴퓨터와 인간간 인터페이스를 지원, 하지 장애인들의 이동을 지원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