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워크셀 기업 '브라이트 머신즈(Bright Machines)'가 스팩(기업인수 목적회사)인 ‘SCVX'와의 합병을 통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더로봇리포트’가 보도했다.
계획대로라면 이 거래는 올해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합병회사는 브라이트 머신즈로 운영되며 증시에서는 ‘BRTM’으로 거래된다.
브라이트 머신즈는 제조업체들을 위한 로봇 기반 워크셀(workcell)인 마이크로 팩토리(Microfactory) 개발 업체다. 이 워크셀 기술이 새로운 점은 차지하는 바닥 공간을 줄이면서도 다수의 자동화된 조립 작업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워크셀은 조립, 용접, 조이기, 분배, 라벨링 또는 검사 등을 수행하며 다양한 서로 다른 로봇팔을 통합할 수도 있다.
각 워크셀에는 표준 설치 풋프린트가 있어 여러 제조 공정 단계의 설계 및 배치를 간소화해 준다. 소프트웨어 정의 지능을 통해 브라이트 머신즈 워크셀을 쉽게 구성하고 배포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자사의 임무를 해외에서 복귀한(리쇼어링) 업체들의 생산을 돕고 제조업체들이 공급망을 확보하고 소비자와 더 가까운 곳에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마르 한스팔 브라이트 머신즈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임무는 처음부터 분명했다. 소프트웨어 정의 지능을 공장 바닥으로 가져와 우리 고객들이 제조 작업을 손쉽게 현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의 소프트웨어와 AI 기반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의 산업 자동화 플랫폼은 가장 전통적인 기존 제조 기업들조차도 유연한 자동화 솔루션을 규모에 맞게 빠르고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소비자 수요 증가, 경쟁 심화에 적응하고 탄력성과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재조정함에 따라 우리의 기술은 제조업 트랜스포메이션에서 큰 비약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트 머신즈는 설립 이후 약 150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포함한 500명 이상의 직원을 갖춘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경쟁 우위를 제공하는 36개의 특허 출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인프라, 데이터 센터, 자동차, 소비자 제품, 의료기기, 산업 장비 등 필수 산업에 걸쳐 있는 25개의 글로벌 우량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로 SCVX의 신탁 보유 현금 2억 3000만 달러(약 2600억 원)(SCVX의 공공투자자가 신탁계좌 상각이 없는 경우)를 포함, 최대 4억 3500만 달러(약 4910억 원)의 총 현금 수익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XN, 허드슨 베이 마스터 펀드, SB매니지먼트 유한회사,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 리서치 컴퍼니 LLC, 알리에스카 인베스트먼트 그룹 등의 투자자들은 거래 타결 직전에 SCVX 주식 1주에 10달러씩 이른바 파이프(PIPE·Private Investment in Public Equity) 형태로 2억 500만달러(약 2314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브라이트 머신즈의 워크셀 ‘마이크로팩토리’ 구성.(사진=브라이트 머신즈)
마이크 도니거 SCVX CEO겸 이사회 의장은 “브라이트 머신즈의 혁신적 산업 자동화 기술은 제조사들이 21세기 현실을 위해 공장을 업그레이드하고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과 제조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로서는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분산 제조의 세계에 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 생산 라인, 그리고 궁극적으로 완전히 프로그램 가능한 공장의 채택과 관련된 속도와 경제성을 극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칼 배스 브라이트 머신즈 이사회 의장이자 오토데스크 전 CEO는 “브라이트 머신즈의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 자동화에 대한 접근 방식이 기존의 제조 방식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이 회사는 제품 시장 적합성을 입증했으며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고 그들의 솔루션이 광범위하게 배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팀 앞에 놓인 기회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