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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4족 보행 로봇의 '가격 공세'웨이란ㆍ유니트리 로보틱스 등 중국 로봇 기업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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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05  14: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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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란의 알파독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사진=웨이란)

"7만 4500 달러 vs 2400 달러"

비슷한 외양을 하고 있는 제품인데, 가격 차이가 이렇게 심하다면 당신은 어떤 상품을 구입하겠는가. 싼 제품을 냉큼 구매할 것인가, 아니면 “싼게 비지떡이지”라며 좀 늦더라도 고가의 제품을 신중하게 구입할 것인가. 일반적인 소비자 상품이라면 소비자들이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제품 구매를 결정하겠지만 아직 실제 현장에서 검증이 확실히 되지 않은 고가의 로봇을 구입하는 것이라면 상당히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앞서 소개한 7만 4500 달러짜리 제품은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다. 그렇다면 2400 달러 로봇은 어느 회사 제품일까. 2400달러 로봇은 중국 난징에 위치한 로봇 스타트업 ‘웨이란(WEILAN·蔚蓝科技)’이 내놓은 4족 보행 로봇 ‘알파독(Alphadog)’이다. 알파독이란 제품명도 원래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국방용(4족 보행) 로봇의 이름이었다.

스팟과 알파독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올해 2월 스팟 엔터프라이즈, 스팟 암 등 스팟의 새로운 라인업을 발표했다. 스팟 엔터프라이즈는 자율 도킹 및 충전 기능을 갖춰 종전 제품보다 많은 시간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스팟 암은 로봇팔을 장착해 조작성이 크게 개선됐다. 스팟 스카우트는 원격지에서 로봇을 조작하는 게 가능하다. 어떤 모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구입 가격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델에 상관없이 아주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할 수밖에 없는 게 현재 상황이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스팟은 그동안 유튜브 등 각종 홍보 채널을 통해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면서 유명세를 탔다. 게다가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하면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중국 로봇 기업 웨이란은 작년 하반기 2세대 4족 로봇 '알파독 E400L(AlphaDogE400L)' 등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 로봇은 초당 최고 4m 속도로 보행하며, 최대 10kg 하중을 부담할 수 있다. 이전 버전인 알파독 E300 보다 두 배 이상 성능이 개선됐다. 특히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면서 지속 작동시간도 5시간으로 좋아졌다고 한다. 가격은 E400L이 2만 7690 달러이며 E300은 1만 8690 달러다. 입문용 제품인 C100은 5690달러, C200은 1만 2690달러다.

이 가격이 회사 공식 가격인 셈인데 기즈모차이나’에 따르면 웨이란의 알파독은 최근 중국에서 2400달러(약 270만 원. 1만 6천 위안)에 팔리고 있다. 회사 측은 알파독이 출시 한달만에 1800대 이상 판매되었다고 소개했다. 1800대 이상 판매된 것이 사실이라면 중국내 로봇 시장에선 상당히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웨이란보다 훨씬 먼저 우리에게 알려진 또 다른 중국 로봇기업인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宇树科技)는 지난 2020년 미국 CES에 4족 보행 로봇 ‘유니트리 A1’을 발표했는데 이 제품의 가격은 1만 달러다. 이 모델로 중국에서 상당한 주문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족 보행 로봇은 최근 시설 경비 및 모니터링, 인프라 점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아직은 시장 진입 초입단계다. 하지만 라이더,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탑재하고 5G 이동통신과 고성능 배터리 기술 등이 결합되면서 성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다만 유니트리 로보틱스와 웨이란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4족 보행 로봇 시장은 개화되기도 전에 가격 경쟁의 문턱에 성큼 와 있는 상황이 되었다. 중국 로봇기업들은 풍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4족 보행 로봇을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고 있어 향후 4족 보행 로봇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가의 4족 보행 로봇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이제 막 4족 보행 로봇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국내 로봇기업들에게는 분명히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본격적인 경쟁을 펼쳐보기도 전에 중국 로봇기업들의 가격 공세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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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결국 가격싸움이 아닌 인공지능 기술에서 판가름 날것으로 보입니다. 4족보행로봇의 활용분야는 결국 산업용감시분야인데, 복잡한 환경에서 이동능력을 갖춘상태에서 실제로 감시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가 관점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중국제품의 카피능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스타십, 키바시스템에 이어, 이제 미니스팟까지 복제품이 나오다니ㅠ
(2021-05-07 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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