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국 산업용 로봇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 가오궁지치런왕(高工机器人网)이 인용한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에선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산업용 로봇 제품이 7만 8714대 팔려 전년 대비 108.0% 판매량이 증가했다. 일정 규모 이상이란 매출이 2000만 위안(약 34억 3000만 원) 이상이 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이들 기업의 산업용 로봇은 3월에 3만 3075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80.8% 증가한 것이다.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판매량의 증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도 전반적 산업의 증가율이 높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산업용 로봇 산업의 주요 동인 중 하나인 제조업 투자 역시 지난해 대비 큰 증가율을 보였으나, 이 역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실제 1분기 중국 제조업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8% 늘었다. 하지만 2년 평균치를 보면 2% 감소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투자 수준이 코로나19 이전의 96% 수준이란 평가가 나왔다.

중국 가오궁로봇산업연구소(GGII)는 로우엔드 산업의 고정 자산 투자 상황을 봤을 때, 지난해 제조업의 전반적인 민간 고정 자산 투자 궤도가 상승세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일부 산업에서 비교적 뚜렷한 호조세가 보이고 있는데 가전, 친환경 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1분기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9.8% 늘어났다. 이중 친환경차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7.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