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뉴어티가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하는 모습(사진=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가 19일(현지 시각)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인제뉴어티 팀은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를 거쳐 수신한 인제뉴어티의 비행 데이터를 새벽 3시 46분(미 동부시간 기준)에 수신하고,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실제 비행은 새벽 3시 34분에 이뤄졌다.

인간이 만든 비행체가 지구 이외의 행성에서 처음으로 동력, 제어 비행에 성공한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이다. 인제뉴어티가 화성 상공을 비상하는 장면은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에 장착되어 있는 ’마스트캠(Mastcam)-Z‘에 의해 촬영됐다. 촬영은 애리조나주립대와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말린 스페이스 사이언스 시스템즈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이날 비행 성공 직후 토마스 주부헨 부국장은 “라이트 형제가 지구에서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한 이후 117년만에 NASA의 인제뉴어티 헬리콥터가 다른 세계에서 위업을 달성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인제뉴어티팀이 헬리콥터의 첫번째 비행한 관한 데이터 수신을 기다리고 있다(사진=NASA)

▲ 첫 비행 성공후 인제뉴어티 팀이 환호하는 모습(사진=NASA)

인제뉴어티의 최초 비행은 JPL 연구진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동작하는 자율 조정 가이던스, 내비게이션, 제어 시스템에 의해 자동적으로 이뤄졌다.

태양광으로부터 동력을 얻은 인제뉴어티는 이번에 지표면으로부터 3m 떨어진 허공에서 30초간 제자리 비행(호버링)을 했으며 다시 화성 지표면에 착륙한 시간까지 포함하면 39.1초 비행했다. 화성에서 비행하는 것은 지구 보다 아주 힘들다. 화성의 중력이 지구의 3분의 1 정도이고 대기권의 밀도가 지구의 1% 밖에 되지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