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봇은 수확기에 딸기따는 사람들과 보조를 맞춰 따라오면서 딸기 수확 생산성을 높여준다. (사진=애그 프로 로보틱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애그 프로 로보틱스(Ag Pro Robotics)'가 딸기 수확 생산성을 향상시켜 주는 ‘스트로봇(StrawBot)’을 출시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로봇은 반자율적으로 인간 딸기 수확자들을 따라 다니며 딸기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밭의 딸기 수확 줄 끝으로 운반해 수확물 운반에 드는 노동력을 절감하도록 설계됐다.

◆ 스트로봇이 인간 딸기 수확자들을 지원한다.

딸기 수확은 어려운 일이어서 자율 딸기 수확 로봇 개발 시도가 많았지만 이 과정을 완벽하게 소화한 로봇 개발 기업은 아직까지 없다. 잘 익은 열매를 구별하는 것과 깨지기 쉬운 열매를 손상시키지 않고 따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애그 프로 로보틱스는 스트로봇으로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사람 작업자로부터 딸기가 가득한 바구니(트레이)를 수집해 이 바구니들을 밭 끝으로 전달한다.

랠리 닐슨 애그 프로 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모션 컨트롤 전문가는 “스트로봇은 사람 수확자들이 걸어서 수확한 딸기를 옮기는 작업 과정을 없애 준다”며 “이 로봇은 사람 수확자들이 계속해서 수확에 집중하도록 해 주며, 이는 실질적 비용 절감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한다.

닐슨에 따르면 스트로봇은 농부들에게 대략 18~35%의 인건비를 절약해 준다. 또한 딸기 수확자가 작업할 수 있는 밭 면적은 15~20% 더 늘어나게 해 준다. 수십만 에이커에 달하는 딸기밭의 경우 같은 시간에 딸기 수확량 증가량은 상당하다.

스트로봇은 밭에서 작업하다가 바구니에 가득 채워진 딸기를 밭끝으로 옮기는 데 걸리는 비생산적 작업시간을 없앰으로써 인간 딸기 수확자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해 준다. 스트로봇은 밭의 통로를 따라 딸기 수확자들을 따라다니며 수확자들 근처에 머물기 위해 스스로 보조를 맞춰 발걸음을 옮긴다.

닐슨은 “하지만 아마도 스트로봇이 주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는 인간 근로자들이 항상 해왔던 것처럼 여전히 그들의 일을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로봇을 사용하기 위해 딸기를 심거나 이를 수확하는 방법을 바꿀 필요가 없다. 이를 사용하면 더 효율적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스트로봇 섀시는 48, 52 및 64인치의 베드 폭을 수용하도록 조정할 수 있으며, 2명이나 4명의 수확자용 크기로 제공된다. 이 차량은 모두 전기차이며 작업중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태양 전지 패널을 장착할 수도 있다. 이 옵션은 로봇의 작업 시간을 늘려준다.

연간 수확량 향상과 더불어 GPS 내비게이션, 카메라 시스템, 데이터 분석 및 기타 자동화 기술이 농부들에게 새로운 수준의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이 데이터는 농부가 생산과 수확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몇몇 로봇 회사들이 이 협동 농업 로봇용 시장을 추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살리나스에 본사를 둔 또 다른 기업 버로(Burro)가 자율 하역물 운반·농업 지원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버로는 현재 스트로봇처럼 농작물을 배달하기 위해 농장을 가로질러 짐들을 운반할 뿐만 아니라 작업자를 따라가게 될 것이다. 버로는 스트로봇과 달리 기존의 딸기밭 줄 간격에 맞게 설계되지 않았다. 이 시장의 또 다른 기업으로는 자율 이동 로봇인 '캐리(Carry)'를 갖고 있는 퓨처 에이커(Future Acres)가 있다. 캐리는 농장용 범용 자율 운송 수단이다. 이 로봇은 농장 일꾼을 따라 다니거나 픽업과 배달 작업을 위해 농장에서 자율적으로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