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퍼트 크레스의 온실(사진=코퍼트 크레스)

네덜란드 채소 작물 재배사업자가 드론을 이용해 나방을 퇴치하고 있다.

테크익스플로어에 따르면 채소 작물 재배사업자인 ‘코퍼트 크레스(Koppert Cress)’는 드론 기술개발기업인 ‘PATS 인도어드론솔루션즈‘와 협력해 손바닥 크기의 드론을 활용해 온실내 해충인 나방을 박멸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나방을 박멸하지 않으면 나방의 애벌레들이 채소 잎을 갉아먹는 일이 발생해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코퍼트 크레스는 갓류 식물을 주로 재배하고 있으며 레스토랑 등에 이들 채소를 납품하고 있다.

PATS 인도어드론솔루션즈는 온실내에서 감시자 기능을 수행하는 자율드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데, 여기에 채소작물을 보호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드론은 온실내 공간을 스캔할 수 있는 특수 카메라의 지원을 받는다. 비행 중 나방을 발견하면 바로 현장에서 박멸한다.

이 드론은 해충 제어시스템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드론 외에도 온실에선 다른 곤충, 페르몬 덫, 호박벌 등이 해충을 퇴치하는데 도움을 준다. 코퍼트 크레스의 로브 바안(Rob Baan) 대표는 “드론 제어시스템은 채소 재배에 도움이 되는 생물과 나쁜 생물을 영리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드기를 없애는 무당벌레를 죽여서는 안된다. 또 호박벌을 구입하는데 최소한 50센트 이상 들었는데 이들도 죽일 수 없다”며 해충과 익충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드론 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안 대표는 “앞으로 드론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면 온실내에 50대 가량의 소형 드론을 도입해 해충을 박멸하는 게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