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가 방역을 위해 서울 본사 건물 입구에 설치한 방역로봇.(사진=SKT)

“로봇을 효과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와 의사 등 이해 관계자들 사이의 협력, 그리고 산업계와 공공부문의 연대가 필수다. 로봇 업계는 병원과 같은 현장의 목소리와 요구를 들어야 한다. 로봇의 성능과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장 운영 경험과 누적 데이터가 중요하다.”

포브스는 28일(현지시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세계적으로 소독로봇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로봇 성능과 기술 향상을 위한 조언도 함께 내놓았다.

이 매체는 로봇이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에서 인간을 대신해 작업하고 동시에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로봇 활용 확산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소독 로봇이 활용될 수 있는 곳으로 대규모 시설, 교회, 요양병원, 밀집 고층건물, 기타 고밀도 입주시설 등을 꼽고 세계적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소독로봇 사업이 번창한다

덴마크 오덴세에 본사를 둔 블루오션 로보틱스(Blue Ocean Robotics) 자회사 UVD로봇(UVD Robots)은 병원 감염 예방을 위해 자외선(UV) 차단 로봇을 개발, 생산, 판매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자사가 유럽위원회 통신망·콘텐츠·기술 집행위원회로부터 유럽연합병원의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용 로봇 공급업체로 선정돼 자체 개발한 자율형 UV-C 라이트 로봇 200대를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킨온 로보틱스(Keenon Robotics)는 지난해 자외선과 액체 소독제 스프레이를 조합해 살균용 로봇을 출시했다. 이 로봇은 자외선 살균기와 분무 소독액 살포 노즐을 장착하고 있으며 1500ml의 소독액을 운반한다. 이 로봇이 완전히 충전되는 데는 6시간이 걸린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원들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개‘ 스팟’을 사용해 오고 있다. 스팟은 환자의 체온, 호흡수, 맥박, 혈액 산소 포화도를 측정함으로써 환자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의사의 진료를 돕는다.

우리나라 최대 이통사 SKT의 본사 로비에서 카메라와 LED 화면을 갖춘 자율주행 로봇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로봇은 방문객의 체온을 확인하고 손 세정제를 분사하며 바닥을 소독한다.

◆운영 경험과 데이터는 로봇기술을 개선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여러 공간들을 세균이 없고, 안전하고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로봇을 사용한다. 그러나 데이터 및 운영 경험이 부족하고 많은 유형의 사용 사례가 여전히 시연 및 테스트 단계에 있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는 제조업체 및 제품 운영 관리자에게 기술 개선을 위해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라고 권장한다. 예를 들어 로봇을 통해 누적된 항법 데이터는 자율적인 장애물 회피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누적된 운영 데이터를 통해 살균된 공간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소독되었는지 알 수 있어 살균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코로나19 퇴치로봇은 로봇 기술과 의료 방법론의 결합이며 동시에 정책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 로봇을 효과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와 의사 등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협력, 그리고 산업계와 공공부문의 연대가 필수다. 무엇보다 업계는 로봇의 성능과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병원들과 같은 현장의 목소리와 요구를 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