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포트의 산업용 로봇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중국 산업용 로봇 기업 이포트(EFORT, 埃夫特)가 지난해 또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언론 졔몐신원에 따르면 이포트는 지난달 29일 저녁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매출이 10억8000만 위안에서 12억1000만 위안 사이로 순손실이 1억6000만 위안~1억9000만 위안(약 276억5700만 원~328억4300만 원) 규모라고 밝혔다.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 줄었으며, 손실 규모도 3.4배 늘었다.

이는 2016년 이래 연속 5년 째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2019년 이포트의 손실은 4268만 위안(약 73억8000만 원)으로 전년의 1.9배 였다.

이포트는 2007년 설립됐으며, 자동차 기업 체리(Cherry)의 설비 부문이 전신이다.

이포트는 지난해 순익 감소가 매출 하락 및 비용 증가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로우엔드 고객들의 생산 중단 및 자동차 고객들의 신형 차량 생산 계획이 지연된 탓이라고 전했다. 해외 자회사 역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포트는 산업용 로봇과 시스템 통합(SI) 두 사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시스템 통합 사업 매출 비중이 80%를 넘는다. 로봇 시스템 통합 등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 기업 등 여러 자동화 생산라인에 공급한다.

이포트는 중국 내에서 자체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해외 M&A를 통해 해외 투자를 이어왔다. 2015년 이래 11억 위안(약 1903억 원)을 들여 이탈리아 시스템 통합 기업 CMA, 에볼루트(EVOLUT), WFC를 인수해 로봇 도장, 폴리싱, 연마 등 영역 기술을 확보해 왔다.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타격이 있었지만 핵심 부품의 자립을 시도하고 로봇 사업의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이 회사는 총 2179대의 산업용 로봇을 판매하면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포트는 지난해 7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11억 위안의 자금을 모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