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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로봇시스템학회 이두용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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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31  22: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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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다섯번째 순서는 제어로봇시스템학회 이두용 회장입니다.

Q. 2020년 학회 주요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2020년은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 문화, 학술 등 모든 활동이 크게 위축된 한 해가 되었습니다. 우리 학회도 여러 면에서 제약과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러한 시간을 학회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한 해로 활용하였습니다. 학회 안팎에 있었던 오래된 숙제들을 하나씩 차분하게 마무리하면서 학회의 정관과 제도를 새로운 환경에 맞게 전반적으로 정비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우리 학회가 발간하고 있는 국제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Control, Automation, and Systems(IJCAS)가 분야의 상위 50%(Q2)에 다시 진입하였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연기하였던 제35회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학술대회(ICROS 2020)를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7월 1일부터 3일까지 속초에서 대면 회의로 개최하였고, 많은 참가자가 모여서 큰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학술대회를 준비하였던 조직위원회와 학회사무국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아무런 방역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학회가 주관하여 개최하면서 20여 년간 성공적으로 국제화시킨 제20회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ntrol, Automation, and Systems(ICCAS 2020)이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렸는데, 조직위원회가 매우 발 빠르게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면서도 철저하게 준비하여 큰 성황을 이루었고 새롭게 시도했던 프로그램들이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우리 학회의 전임회장과 여러 회원이 중심이 되어 우리나라로 유치하였던 제어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대회인 제59회 IEEE Conference on Decision and Control이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비대면 형식으로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모든 일이 헌신적으로 봉사한 많은 회원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Q. 지난해 활동 가운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안타까웠던 점은 여러 회원이 정성을 모아서 준비하였던 ICCAS 2020과 IEEE CDC가 원래 예정되었던 부산과 제주에서 열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이 참가하는 축제와 같은 학술대회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전환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코로나 상황이 빨리 좋아져서 올해에는 모든 학회 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Q. 신년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올해에도 두 차례의 중요한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36회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학술대회(ICROS 2021)가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여수에서 개최될 예정이고, 제21회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ntrol, Automation, and Systems(ICCAS 2021)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제주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회원이 함께 모여 교류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라며 준비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경우도 대비하기 위해서 비대면 화상회의에 대한 준비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학회의 저널 IJCAS를 더욱 훌륭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학회의 미래를 이끌어줄 젊은 회원들을 많이 발굴하고 학회의 외연을 널리 개방하여 넓히는 것입니다. 학회는 사람의 모임입니다.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자유롭고 활발하게 교류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Q.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로봇 기술이나 추세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리 학회는 제어 이론과 응용, 로봇공학, 그리고 다양한 시스템공학을 주요 학문 분야로 다루고 있어서 상당히 넓고 탄탄한 회원층을 갖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로봇공학을 주로 연구하는 회원들이 많으며 세계적인 연구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의료용 로봇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데 많은 회원이 세계 수준에 떨어지지 않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기술이라도 그것이 지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기술의 사회적, 경제적 가치가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연구자는 몰두하지만, 세상은 별 관심이 없는 기술은 건설적인 발전을 이루며 세상에 가치를 창조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다른 연구자들이 쏠리는 기술이나 추세에 함께 쏠리고 싶은 충동을 다스리며, 진정으로 세상에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고 인류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술과 추세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Q. 정부의 R&D 정책에 대해 건의할 내용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우리나라 정부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R&D에 많은 지원과 정성을 아끼지 않아 왔으며 이러한 정책은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성공을 만들었던 정책이 미래의 성공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현재 세계는 매우 크면서도 다양한 변환을 경험하고 있으며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위로부터 내려오는 고정된 정책이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성공을 가져오기 힘듭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효과적인 정부의 전략은 심판의 역할에 충실해지는 것입니다.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R&D 정책과 전술은 민간에게 과감하게 위임하고, 정부는 모든 참가자에게 공정하고 우호적인 R&D 환경을 만들기 위한 규칙과 제도를 반짝반짝 빛나게 갈고 닦는데 전력으로 투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신년 국내외 로봇 시장을 전망하신다면?

올해에도 세계 로봇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코로나로 촉발된 세계적 위기를 겪으면서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많이 증가하였고 가시적인 결과들도 많이 소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이지만 우리나라만을 염두에 둔 로봇 기업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시작은 우리나라에서 하지만 사업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항상 세계 시장을 고려하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Q. 학회의 비전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우리 학회는 제어 및 로봇 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대표하는 학술단체 International Federation of Automatic Control (IFAC, 세계자동제어연맹)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학술단체입니다. IFAC은 개인이 가입하는 학술단체가 아니고 각 국가를 대표하는 제어 및 로봇 기술 분야 학술단체가 그 나라의 모든 개인 연구자를 대표하여 가입합니다. IFAC이 만드는 수천 개의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연구자는 우리 학회를 통해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위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 소망은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 학교, 연구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어 및 로봇 기술 분야 인재들이 모두 우리 학회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왕성하게 활동하고 세계 무대로 진출하여 활약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개인 연구자의 의견과 욕구를 용광로처럼 포용하고 한 데 녹여서 최적의 타협을 만들어 나아가는 열린 마음과 관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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