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마트 '알파봇(Alphabot)'(사진=AAA)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주문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로봇을 도입한다.

‘테크익스플로어’ 등 매체들에 따르면 월마트는 매장 내 신규 공간을 추가해 창고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창고는 고객이 1시간 내로 식료품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옮기는 자율주행 로봇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정확히 얼마나 많은 창고를 세울지 밝히지 않았으나, 이미 텍사스주 루이스빌과 플래이노, 유타주 아메리칸 포크, 아칸소주 벤튼빌 등의 매장에서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뉴햄프셔주 살렘 매장에 식료품을 전달하는 로봇 '알파봇(Alphabot)'을 배치하기도 했다.

월마트는 창고나 매장 안에 자율주행 로봇을 설치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로봇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창문도 여러 곳에 설치한다.

이들 로봇은 사과, 주스, 시리얼 등을 비롯한 작은 상품을 매장 직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직원은 상품을 전달 받으면 봉지에 담는다. 경쟁사인 아마존(Amazon)도 창고에서 로봇을 활용해 책, 영양제 등 작은 상품을 박스 작업과 출하 작업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들 로봇을 도입하면 직원들이 더 이상 통로를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고기, 생선, 야채와 TV, 진공청소기 등 큰 물건은 직원들이 직접 담아야 한다.

월마트는 이번에 건설하는 창고를 통해 차량에 내리지 않고 물건을 전달 받는 이른바 '커브사이드 픽업(Curbside Pickup)' 서비스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쇼핑객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꺼려하면서 점점 더 인기가 많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월마트는 배달과 픽업 서비스 매출이 300%나 증가했고, 신규 고객도 4배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