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모바일로봇 ISO 13482 인증을 받은 유진로봇 '고카트(GoCart)'(사진=유진로봇)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유진로봇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GoCart)’가 모바일 로봇에 대한 국제 표준 ‘ISO 13482’인증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ISO 13482’는 지난 2014년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에서 제정한 개인용 서비스로봇에 대한 국제 표준으로 ▲이동형 도우미 로봇(mobile servant robot) ▲신체 보조 로봇(physical assistant robot) ▲탑승용 로봇(person carrier robot)에 대한 국제 표준 기능 안전이다. 국내에서 이동형 모바일 로봇에 대한 ‘ISO 13482’ 인증을 획득한 것은 유진로봇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유진로봇 고카트는 유진로봇에서 자체 개발한 3D 라이다(LiDAR) 센서를 비롯해 스테레오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공간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사람이나 장애물을 인식해 충돌을 피하고 우회하는 등 자율 주행 방식을 사용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접목해 스마트 빌딩의 내부 시스템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고카트는 공장, 병원, 공항 등 광역 환경뿐 아니라 물류창고 등 물류이송 및 적재가 필요한 환경에 유용하다.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층간을 이동할 뿐 아니라 자동문도 통과할 수 있어 복잡한 동선을 가진 공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180kg의 적재량을 갖춘 ‘고카트 180(GoCart 180)’과 250kg의 적재량을 갖춘 ‘고카트 250(GoCart 250)’이 양산 준비 중이며, 3월 이후 국내외 파트너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세종대학교 문승빈 교수(KS 로봇 분과 의장 및 스마트로봇 표준포럼 운영위원장)는 “서비스로봇은 사람과 공간을 공유하며 활용되기 때문에 접촉 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 때문에 지난 2014년 ISO에서 서비스로봇의 안전을 규정하는 국제표준 ‘ISO 13482’를 제정했다”라며 “유진로봇에서 이동형로봇에 대해 국내 최초로 안전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제품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서비스로봇의 유럽 등 해외 수출에 필요한 CE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ISO 13482’ 인증이 필수인 만큼, 앞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청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로봇 최고기술경영자(CTO) 박성주 사장은 “모바일 로봇에 대해 국내 최초로 안전 인증을 받은 것은 서비스로봇의 안전성을 높이고, 사업화를 위한 국제 인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미국이나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화된 서비스로봇 안전 기능을 충족하며, 국내 자체 생산으로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수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